이통3사,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

일반입력 :2013/09/10 17:41

이동통신3사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회사가 가진 네트워크 역량과 ICT 기반 솔루션으로 대형마트와 온라인 유통에 힘을 잃고 있는 전통시장 살리기에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발해진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소상공인 특화 솔루션 출시, 시장 점포 홍보와 온라인상거래 지원, 스마트 결제 서비스 확산 등의 전통시장 활성화 복안을 잇따라 내놨다.

우선 SK텔레콤은 소상공인 스마트 매장운영 솔루션인 ‘마이샵’의 기능을 강화한 ‘마이샵 데스크’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매장 운영에 필요한 고객관리, 마케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중곡시장과 신기시장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확장성과 이동성을 강화한 마이샵 데스크를 선보인 것.

마이샵 데스크는 통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셋탑박스 중심으로 태블릿, 이동형 주문기, 주방용 프린터 등의 주변장치를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다. 특별 제작 앱을 통해 점주가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도 매장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소상공인들이 마이샵 데스크를 이용하면 SK플래닛의 인기 내비 앱인 T맵과 스마트다이얼 등을 통해 노출될 수 있고 스마트월렛을 통한 모바일 쿠폰 등도 가능해진다. OK캐쉬백 결제도 가능해진다.

원성식 SK텔레콤 솔루션사업본부장은 “‘마이샵 데스크’ 출시가 매장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은 앞선 ICT기술을 바탕으로 ‘마이샵’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 노력을 기울여 중소상공인들의 성공을 통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회사 봉사단인 IT서포터즈와 함께 전통시장 상인을 위해 점포 홍보와 온라인 상거개 지원에 집중한다. 전국 전통시장의 23개 상품을 선정해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을 가리는 ‘전통시장 최고의 집을 찾아라’ 이벤트를 오는 22일까지 진행, 홍보 효과를 노린 것이다.

예컨대 서울 수일시장 ‘안심참기름’, 온양 온천시장 ‘웰빙오색국수’ 등 전통시장 숨겨진 최고의 집 후보 상품 23개를 은퇴자 재능나눔 프로그램 ’시소’에 참여해 활동 중인 은퇴자가 거주 지역의 전통시장을 직접 탐방하면서 누리꾼들에게 소개한다.

KT는 상인별 1대1 맞춤컨설팅과 전통시장 물건 사기 캠페인, SNS, 사내게시판 등을 통해 은퇴자가 추천한 23개 가게의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원하고, 누구나 전통시장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벤트 수익금 3%를 지역 소외계층에 기부한다.

곽희성 KT IT서포터즈 센터장은 “온라인에서 전통시장 상품 판매는 상인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고, 은퇴자는 재능기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KT의 사회공헌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청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에 따라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전국 전통시장 각지에 6천 점포가 넘는 매장에 유무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추석을 맞아 1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중부 신중부 시장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협약’을 맺었다. 스마트 모바일 기술로 시장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전통시장의 모바일 스마트화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스마트 결제 서비스인 ‘U+페이나우’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소형 카드리더기를 부착하고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나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관리비와 구입가격이 비싼 결제기 대신 저렴하고 간단한게 이용하면서 배달을 할 때도 이동형 결제를 지원하는 점이 장점이다.

아울러 시간대별 판매 현황과 매출 통계 관리 기능을 활용해 매장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카드 결제 후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나 메일로 결제 내역도 전송해 전통시장을 찾는 이들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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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사내 임직원에 전통시장 이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중부시장과 신중부시장의 특산품인 건어물을 LG그룹 임직원 전용 온라인몰에 판로를 열었다. 상인 복지 향상을 위해 명절 이후데 방문진료 차량 운영 계획도 갖추고 있다.

유필계 LG유플러스 CR전략실 부사장은 “LG유플러스가 가진 모바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전통시장을 스마트화 함으로써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는 물론, 장기적으로 경제적 가치까지 함께 창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