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디스플레이 회생?...삼성-폭스콘 덕분

일반입력 :2013/06/19 11:46    수정: 2013/06/19 16:22

이재운 기자

일본 디스플레이 공장 가동률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IHS가 지난 12일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2013'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업체들의 가동률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자료에는 지난해 초만 해도 40~50%대에 머물던 팹 가동률이 7월에 60%를 돌파한 이래 연말에는 80%를 돌파하며 한국이나 타이완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후 다른 국가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 5월에는 한국 업체 팹 가동률을 앞지르기에 이르렀다.이는 일본 디스플레이 대형 제품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샤프의 실적 호조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IHS는 이러한 샤프의 호조에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폭스콘이 샤프의 10세대 생산 라인 운영사인 샤프디스플레이프로덕트(SDP) 지분 46.48%를 인수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물량을 인수해가면서, 샤프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판매처가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폭스콘과 모회사인 혼하이정밀은 애플의 주문자 생산 위탁 방식(OEM) 협력사로 성장했지만, 근래 애플의 매출이 주춤하면서 애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 애플이 페가트론 등 다른 협력사와의 관계를 모색하면서 자립에 나선 상태다. 지난 5월에는 샤프의 10세대 라인이 있는 일본 사카이 공업단지 인근에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는 등 샤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두 번째 이유는 이 물량을 인수한 폭스콘이 60인치대 제품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TV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최근 대형 제품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형 패널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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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유는 삼성전자의 구매 채널 다양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TV 판매가 호조를 이루면서 패널 구매 경로를 다양화하기로 결정하고 샤프 제품의 구매 비중을 늘리면서 가동률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박진한 IHS 이사는 팍스콘에 지분 50%를 매각하면서 샤프가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했다며 팍스콘이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삼성전자도 샤프 패널 구입 비중을 늘리면서 팹 가동률이 자연스럽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