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샤프, 지난해 적자 5조6천억원으로 확대

일반입력 :2013/05/01 14:16    수정: 2013/05/01 16:28

정현정 기자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지난해 당초 전망보다 많은 5천억엔(약 5조6천억원)의 최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지난해 적자 예상폭을 당초 예상했던 4천500억엔에서 5천억엔으로 확대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설비의 손실처리와 담합 과징금 등 특별손실이 추가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샤프는 지난 2월 발표한 중간 결산에서 이미 약 1천600억엔의 특별손실을 계상하고 있었지만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생산설비 손실처리와 담합으로 인한 과징금에 대비한 충당금 등 추가 특별 손실 규모를 늘렸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5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중소형 디스플레이 주문량이 감소하고 공장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이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이 손실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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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7월 LCD 가격 담합을 둘러싼 미국 내 소송에서 원고인 델 등 3개사에 약 160억엔을 지불하기로 하고 유럽 등에서도 유사한 소송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충당금을 쌓아 대응키로 했다.

샤프는 오는 14일 이같은 내용으로 지난해 실적과 올해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샤프는 올 하반기 200억엔 가량의 흑자 달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