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佛 장관, 데일리모션 인수 개입 비판

일반입력 :2013/05/08 10:28

전하나 기자

한국 입양인 출신인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혁신·디지털경제부 장관이 야후의 프랑스 기업 인수 불발과 관련,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7일(현지시간) 펠르랭 장관은 최근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동료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에 대해 “너무 많이 나갔다”고 비판했다. 이는 최근 야후가 추진하던 약 3억달러 규모의 데일리모션 지분 75% 매입이 프랑스 정부 개입으로 불발된 일을 두고 한 말이다.

몽트부르 장관은 지난주 야후 경영진과 만난 뒤 지분 매각을 중단시켰다. 야후가 데일리모션 지분 75% 매입을 희망했으나 데일리모션 모회사인 프랑스텔레콤의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가 50%만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이와 관련 몽트부르 장관은 “프랑스기업의 정체성을 유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프랑스재계에선 좌파 사회당 정부의 기업정책에 대한 반발이 일었다.

스테판 리샤르 프랑스텔레콤 CEO도 “자회사의 전략은 국가가 아닌 프랑스텔레콤 경영진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직접적인 불만을 표했다.

펠르랭 장관 역시 “데일리모션을 프랑스 기업으로만 남게 하는 것은 경제적·산업적으로 데일리모션을 궁지로 모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또 “정부가 대주주로 기업 인수에 개입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몽트부르 장관이 그 과정을 속속들이 언론에 드러낸 것은 옳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데일리모션은 매달 1억1천600만명이 방문, 전세계 웹사이트 순위 12위에 올라 있는 동영상 사이트로 ‘유럽판 유튜브’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