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르랭 佛 장관 “한국과 ICT 협력하고파”

일반입력 :2013/03/25 16:36    수정: 2013/03/25 17:30

전하나 기자

방한 중인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 혁신 디지털경제부 장관이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라며 프랑스와의 활발한 ICT 교류를 기대했다.

펠르랭 장관은 25일 서울 강남 노보텔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한불상공회의소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ICT를 활용한 중소기업 육성과 한국과 프랑스 간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한국과 프랑스의 구체적 공조 분야로는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연구개발(R&D), 이노베이션, 스마트그리드 등을 꼽았다. 펠르랭은 “민간과 민간, 민간과 기관 등 다양한 조합에서 파트너십이 발생했으면 한다”며 “경제적 교류 뿐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거나 유학오는 학생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프랑스의 중소기업이 교류하려면 문화적·언어적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면서 “서로의 기업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데 젊은 기업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SK텔레콤을 방문했다. 펠르랭은 하성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프랑스 정부가 추진하는 200억 유로 규모의 초고속 광통신망 구축 계획을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앞서 스마트로봇, 스마트빔, 헬스온, 기가(Giga) 인터넷 서비스 등 SK텔레콤의 다양한 ICT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1973년 태어나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된 펠르랭은 파리정치대학, 프랑스국립행정학교 등을 거쳐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선거캠프의 미디어 특보를 지냈다. 지난해 5월부터 중소기업 혁신 디지털경제부 장관으로 재임 중이다. 이번 방한은 프랑스로 입양된 지 40년 만에 처음으로 모국을 방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