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점유율, 올해 정점 찍겠지만..."

일반입력 :2013/01/18 09:28

남혜현 기자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올해 22%까지 오르겠지만, 더 이상 성장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애플 아이폰 시장점유율이 올해 22%까지 올라 정점을 찍겠지만, 앞으로 5년간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클 모건 수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저자의 비즈니스 모델이 붕괴할 가능성이 없다면, 애플은 올해 삼성의 기술과 소프트웨어, 디바이스 리더십에 쫓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조사 결과에서도 삼성전자의 성장이 강조됐다.

컴스코어 조사결과 따르면 현재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애플은 18.5%, 삼성전자는 26.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까지 3개월간 미국 이통시장에서 점유율을 1% 이상 늘린 곳은 삼성과 애플이 유일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삼성전자의 성장이다. 2010년 이후, 한자릿수 중반대를 차지했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0%에 육박할만큼 급속도로 늘었다.

씨넷은 이를 수익을 적게 갖는 대신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점유율을 늘렸다며 이는 안드로이드를 넘어 바다, 타이젠, 윈도폰 등 다양한 플랫폼의 스마트폰으로 저변을 넓혔다는 뜻이기도 하다라고 풀이했다.

이 외에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빨리 통신과 관련한 신기술을 채택한 것이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위해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애플보다 빨리 채택했으며, 4G LTE 모델도 앞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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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서 애플의 승부처는 기업 시장일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이 최근 기업시장을 겨냥한 메시지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것도, 향후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 확장을 기업 시장에서 찾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애플은 기업 시장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2배, 아이패드는 3배 늘었다라고 밝히며 기업 시장에 대한 관심을 크게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