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RSS 창시한 천재 해커의 비극적 최후

일반입력 :2013/01/13 13:29    수정: 2013/01/13 14:15

전하나 기자

‘웹 RSS 창시자’ 애론 스와르츠(26세)가 사망했다고 13일(현지시간) 씨넷이 뉴욕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일 밤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자택에서 목을 매달아 숨진채 발견됐다.

애론 스와르츠는 뉴스나 블로그 등 웹사이트의 업데이트된 정보를 해당 사이트 방문 없이도 한데 모아 쉽게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RSS 초기 버전을 만든 천재 해커다.

현재 20대인 그는 불과 14살의 나이에 인터넷 이용자들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웹상의 피딩(Feeding) 포맷인 RSS 1.0 버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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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터넷 운동 그룹인 디맨드 프로그레스를 창립, 인터넷 운동가로 활약하며 미국 의회의 온라인 프라이버시 법안 제정 움직임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런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당장 다음달로 다가온 재판에 대한 압박감 때문으로 추정된다. 스와르츠는 지난 2011년 온라인 디지털 도서관 등의 사이트에 불법적으로 접근해 수백만 개의 논문과 서류를 내려받은 혐의를 받고 기소된 상태였다. 재판에서 유죄로 판명날 경우 35년 징역형과 100만 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물게 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