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RSS 검색 '피드밀', 세계무대 노크

일반입력 :2009/05/21 15:54

류준영 기자

한국산 RSS 피드 검색엔진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피드밀'(www.feedmil.com)이 주인공이다. '피드밀'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박종헌 교수와 웹 공학 연구실 직원들이 2006년부터 개발한 RSS 피드 검색 엔진으로 검색 범위가 광범위하다는게 개발 주역들의 설명이다.

박 교수팀은 국내외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자료검색에 대해 국내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파악한 뒤 '피드밀' 개발에 착수했다. RSS 피드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확대일로였다. 그런만큼 RSS 피드를 찾아주는 검색 엔진에 대한 매력은 커졌다. 해외의 경우 이미 RSS 피드 검색엔진이 붐을 이루고 있었다.예컨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뉴스, 블로거, 온라인 카페, 웹 문서, 이미지, 동영상 등의 카테고리에 한정된 정보검색을 제공했다면 피드밀은 여기에 더해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 사이트, 인터넷음악방송인 팟캐스트,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게시판 등 인터넷공간 구석구석에 숨겨진 RSS 피드백 기반 사이트 결과까지 뽑아낸다.

포털과 비교하면 강력한 저인망식 검색 기술이라는 것이다.

박종헌 교수는 “로봇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 ‘로봇’이란 키워드를 입력할 경우 알려지지 않은 학회정보까지도 찾아줄 정도로 깊이 있는 검색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피드밀'은 검색방식도 기존 검색과는 다르다. ‘컴퓨터’란 단어를 검색어로 지정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현재 검색사이트는 컴퓨터란 특정단어가 들어가 있는 뉴스나 웹 문서, 이전에 개최됐던 관련 행사 정보를 찾아주는 수준이다.

그러나 '피드밀'은 이런 특정 단어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관련 논쟁이 이뤄지고 있는 채널이나 인터넷 토론방까지 뒤져서 보여준다. 이 같은 검색이 가능한 이유에 대한 박 교수는 “페이지 자동분석이나 최근 검색한 자료 보기 등을 한꺼번에 모아서 보여주는 장치가 지원되고, 무엇보다 검색의 범주를 사용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효율적으로 찾기 위해 피드밀에선 ‘인기도’나 ‘중요도’에 따른 검색의 범주를 사용자가 직접 자유롭게 재설정 할 수 있다.

박종헌 교수는 “스탠포드대학 e인포랩의 블로그 정보, 즉 대중의 관심 밖에 있는 사이트의 경우 구글에선 인기순위 최하위에 위치해 있거나 검색 결과에서 아예 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며 “하지만 피드밀은 RSS 피드가 지원되는 모든 사이트는 빼놓지 않고 찾을 수 있어 지금까지 노출되기 힘들었던 작은 사이트까지도 접근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색 범위가 커지면 정확한 자료검색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박 교수는 “인기는 없어도 특정인에게 관심이 될 만한 소스를 찾아주는 친절함에 목적을 둔 검색사이트”라며 “누구에겐 필요없는 자료도 또 다른 누구에겐 요긴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드밀'은 지난달 22일 해외시장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고 일일 방문객 5,000명, 개설 후 한달여 만에 1만 7,000명이 드나들었다. 박교수는 “특별한 광고마케팅 없이, 세계 유수의 검색사이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수치라면 초기 성과치곤 만족스런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박교수는 왜 첫 스타트를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 맞췄을까? 그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제작한 웹기반 RSS 리더 서비스인 ‘한RSS’도 총가입자수가 10만명 수준에 불가할 정도로 국내시장에서 피드에 대한 관심도는 해외시장에 비해 현격하게 낮다고 지적했다. RSS는 아직 한국에서 대중화되지 못한 정보 이용 방식이란 얘기였다.

박 교수는 “일본엔 무엇인가 한 가지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을 일컫는 ‘오타쿠’란 문화가 있듯, 어떤 한 가지 주제를 깊이 파헤치는 사람들이 많아 RSS 피드 검색사이트가 인기가 높다”며 “그러나 한국에선 아직 RSS 검색엔진에 대한 수요가 기대만큼 높지 않아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해외사업 프로젝트란 점도 한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열지 않았던 이유가 됐다.

아직 일본어 서비스가 지원되고 있지 않지만 실제로 사이트 개설후 집계된 국가별 순위에서 일본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RSS 피드 검색엔진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았단다. 이에 박교수는 일본어를 지원하는 피드밀을 가까운 시일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피드밀(www.feedmil.com)은 해외서비스에 맞춰져 기획돼 컴퓨터 브라우저 언어가 한국어로 지정돼 있을 경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해당사이트에 접속해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선 아래와 같은 절차를 따라야 한다.

윈도XP와 윈도비스타의 인터넷익스플로러7에서 피드밀 접속 방법

1. 도구에서 인터넷 옵션 클릭

2. 언어 클릭

3. 추가 버튼 클릭

4. 영어 선택 후 확인 클릭

5. 영어 선택 후 위로 이동 버튼 클릭

6. 영어의 우선 순위가 1위가 된 것을 확인 후 확인 버튼 클릭

7. 인터넷 익스플로러 종료 후 재시작.

파이어폭스(Firefox) 3에서 피드밀에 접속하는 방법

1. 파이어폭스 실행 후 도구-설정 클릭

2. 설정 창에서 언어-선택 클릭

3. 언어 창에서 추가할 언어 선택 후 영어[en] 클릭

4. 영어[en]가 선택되면 추가 클릭

5. 영어[en] 위로 이동을 클릭, 영어[en]를 메뉴상단에 이동

6. 영어[en] 우선순위가 1위가 된 것을 확인 후 확인

7. 파이어폭스 종료 후 재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