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프트뱅크, 22조원에 美스프린트 삼켰다

일반입력 :2012/10/15 18:10    수정: 2012/10/17 14:44

정윤희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15일 오후 5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201억달러(한화 약 22조원)에 스프린트의 지분 70%를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지분(주당 7.30달러)과 신주(주당 5.25달러)를 각각 121억달러, 8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는 현 CEO 대니얼 R. 헤스가 계속 맡는다.

해당 인수로 소프트뱅크는 가입자 9천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공룡 이통사로 급부상하게 됐다. 다만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스프린트 주주총회 승인,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 등이 필요하다.

방일한 헤스 스프린트 CEO는 “스프린트는 (미국 내에서) AT&T 등 경쟁사에 뒤지고 있지만 트래픽 수익 성장률 1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성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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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메트로PCS, 클리어와이어를 추가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T모바일과 메트로PCS를 두고 인수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씨넷은 와이맥스 사업자 클리어와이어를 인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리어와이어는 전체 지분의 49%를 스프린트가 보유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인수자금을 마련키 위해 일본의 대형 은행 3곳으로부터 229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신청한 상태다. 해당 융자는 소프트뱅크의 주거래 은행인 미즈호 파이낸셜그룹이 주축으로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이 참여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