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추석 연휴 "고향은 못 가지만…""

일반입력 :2012/09/29 07:56    수정: 2012/09/29 09:42

송주영, 정현정 기자

올 추석 연휴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에는 '가동 중단'이란 단어가 없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장비는 가동을 한번 멈추면 재가동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특성 때문이다.

유럽발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연휴 근로자를 위한 떠들썩한 큰 행사는 없다. 그래도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은 연휴에도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공동차례상을 마련하는 등 명절 분위기를 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장별로 근무인원을 최소화해 가족들과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한다. 연휴 근무자를 위해 합동 차례 상, 특식 등도 마련된다. 삼성전자는 예년과 다름없이 근로자를 위해 특식 등을 마련한다. 메모리 업계에서 3분기에도 나홀로 흑자를 낼 것이 유력한 만큼 반도체 업체에서는 가장 풍성한 명절 연휴 공장 풍경이 예상된다.

기숙사에서는 공동 차례상도 준비된다. 고향의 부모님과 함께 하는 차례상만큼은 아니더라도 기숙사 직원들과 함께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풍성한 한가위를 보낸다. 반도체 사업장 사회봉사단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용인, 화성 등 지역에서 한가위 맞이 지역 봉사활동을 펼친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천안사업장, 기흥사업장도 연휴기간 동안 근무하는 공장 인력들을 위해 특식을 제공한다. 연휴에 근무하는 대신 추후 대체휴가 형태로 쉴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오랜 부진을 털고 3분기 영업이익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떠들썩한 행사 대신 공장 근무 직원들이가족과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키로 했다. 공장에는 최소 인력만 남겨 직원들이 가족과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인력을 배치했다.

연휴 근무자들을 위해서는 추석 당일날 합동차례상이 차려지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직원들을 배려한 특식 메뉴가 준비됐다.

공장 운영과는 상관없는 사무직의 경우는 업체별로 다른 휴일을 보낸다.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는 29일부터 3일까지 휴무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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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는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가 휴일과 겹쳐 연휴기간이 짧아질 경우 휴무일로 지정하고 있다. 28일과 4일, 5일은 권장휴가제를 실시, 연차를 사용해서 쉴 수 있도록 배려한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명절 연휴와 개천절 휴일이 낀 2일 연차휴가를 활용한 권장휴무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