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내 차서 새는 기름 아끼려면?

일반입력 :2012/09/28 11:33    수정: 2012/09/28 13:22

정윤희 기자

추석 귀향길이 시작됐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나서지만, 꽉 막힌 고속도로 교통상황을 보면 답답함이 앞선다. 움직이지 않는 차 안에 갇혀 있노라면 도로 위에 새는 기름에 한숨만 나오기 마련이다.

이렇듯 교통체증이 발생할 때일수록 안전운전과 차량점검은 필수다.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즈는 귀성길 정체 속에서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방법 5가지를 소개하고 나섰다.

■타이어 공기압 미리 측정하기

타이어 공기압 측정은 장거리 운전을 나서기 전에 필수 점검 사항이다. 바퀴에 바람 빠진 자전거를 타면 힘이 더 들어 가듯이,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타이어의 공기압이 줄어들면 연료를 추가로 낭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공기압을 정확하게 유지하면 연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적정 수준에서 10% 이상 공기압이 떨어질 경우에는 연비가 3% 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가속-급정차 금지

조금이라도 더 빨리 고향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앞차와 바짝 붙어간다면 자연스레 급가속과 급정차를 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하지만 일정한 속도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것과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며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은 거의 동일하다.

엔진 회전수가 2천500rpm을 넘나드는 급가속은 연료가 20%정도 더 소모된다. 따라서 교통흐름을 미리 살펴 급가속과 급정차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퓨얼 컷’ 구간을 활용하기

‘퓨얼 컷’이란 일정 속도(70~80㎞)이상에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가 차단되면서 관성으로 달려 연비를 절감하는 기능이다.

최근 승용차들은 ECU라는 컴퓨터 제어장치가 적용돼 있다. 1천500rpm 이상 달리다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제어장치가 이를 인식해 운전자가 더 이상 가속하려는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 저속 때까지 연료분사를 차단하는 식이다. 퓨얼 컷 운전은 평지에서 멀리 정체되는 것이 보일 때나, 가속되는 내리막길에서 시행하면 효율적이다.

■트렁크는 가볍게

무거운 짐이 잔뜩 실린 자동차라면 그 만큼의 힘이 더 필요하다. 차 무게에 비례해서 가속 시 연료가 더 소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요 없는 짐을 줄여 트렁크를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정리한 후에도 여전히 짐이 많다면, 트렁크에 집중된 차의 무게를 앞뒤로 균형 있게 배분하는 것이 연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충격파 효과 방지하기

주행 중에 종종 이유를 알 수 없는 정체를 만날 때가 있다. 주로 도로에 어느 정도 차량이 늘어서서 달리고 있을 때 발생하는 정체인데, 이를 ‘충격파 효과’라고 한다. 일정한 리듬감을 공유하며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 중 소수가 이유 없이 속력을 낮추기 시작하면서 발생한다.

‘충격파 효과’는 평소보다 차량이 많은 연휴에 발생할 확률이 높다. 운전자의 도로 위 휴대폰 사용이나 내비게이션 조작, 소지품 사용 등 운전자 개인 용무로 인한 감속으로 전체적인 정체를 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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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차의 브레이크 등이 점등되면 뒤 따르던 운전자들도 불안감을 느끼며 감속을 하게 된다. 감속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 무리의 끝에 있는 차량은 극심한 정체를 경험하는 동시에 연비효율이 낮아진다. 따라서 가능하면 운전 중에는 다른 업무는 보지 않거나 불가피할 경우 동승자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은 “연휴에 발생하는 교통정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작은 부분을 신경쓰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조금 덜 지루하고 보다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귀성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