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2]'갤럭시 카메라 강추-비추 이유

일반입력 :2012/08/30 11:00    수정: 2012/08/30 11:16

남혜현 기자

[베를린(독일)=남혜현 기자]앞면은 디지털 카메라, 뒷면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2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모바일언팩 행사를 갖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적용한 '갤럭시 카메라'를 공개했다.

앞에서 바라본 갤럭시 카메라는 여느 콤팩트 디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똑딱이 셔터 버튼과 줌렌즈가 달린 디자인은 영락없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다. 1천600만 화소를 지원하는 동급 디카와 비교하면, 오히려 덩치가 다소 커진 느낌이다.

갤럭시 카메라는 4.8인치 뷰파인더 창과 안드로이드 젤리빈 OS를 품었다. 일단 뒤집어서 살펴보면 스마트폰과 매우 흡사하다. 첫 화면에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에 익숙한 사용자환경(UI)가 뜨는 것부터, 홈버튼과 터치 메뉴 기능이 모두 같다.

간단히 말해, 전화를 하지 못한다는 점만 빼면 스마트폰과 다를바 없다. 3세대(G)와 4G 환경 모두 지원해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구글마켓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화면이 커지면서 사진 편집이 쉬워진 것도 특징이다. 그간 와이파이를 지원, 사진을 찍어 원본 그대로만 SNS에 전송할 수 있게 한 일반 디카와 구별된다.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 PC와 연결하지 않고 사진을 편집, 선별, 공유할 수 있다.

이중 하나의 앱을 골라 사진을 편집해 봤다. 손가락 두 개로 원하는 대료 사진 편집이 이뤄졌으며 내장 된 앱을 이용해 멋진 효과도 적용할 수 있었다.

통상 고급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보다 화소 수를 두 배 늘렸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날 함께 공개된 갤럭시노트2는 800만 화소를 지원하지만, 갤럭시 카메라는 1천6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카메라에 달린 LCD 창에선 똑같아 보여도 A4용지 정도로 확대된 사진에선 육안으로 구별될 정도로 차이가 난다.

스마트폰이나 디카로 찍은 사진을 스마트TV로 연결해 본다면 차이는 더 크다. 똑같은 크기 도화지에 하나는 800만개, 다른 하나는 1천600만개의 점을 찍어 그린 그림이 세밀함에서 차이가 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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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커진 화면으로 조작이 쉽고 디카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 ▲일반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해도 높은 광학줌 비율을 지원한다는 점 ▲스마트폰보다 화질이 좋다는 점 ▲찍은 사진을 곧바로 SNS에 편집해 올릴 수 있다는 점은 갤럭시 카메라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스마트폰 외에 별도로 디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갤럭시 카메라를 구매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디카로도 SNS에 콘텐츠를 전송하는 것은 충분하다. 새로운 개념의 카메라라기 보다는 카메라 성능이 크게 강조된 만능 미디어 플레이어로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