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멀티캐리어 지원 프리미엄 중계기 구축

일반입력 :2012/06/12 10:00

정윤희 기자

SK텔레콤이 멀티캐리어를 지원하는 중계기를 개발, 상용화한다. 지난달 시작한 시범서비스에 이어 진정한 멀티캐리어 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800MHz와 1.8GHz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지원하고, 기존 대비 롱텀에볼루션(LTE) 속도를 2배로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LTE 무선 중계기(이하 프리미엄 중계기)’를 지난달 상용화해 이달부터 본격 구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중계기는 지하, 빌딩 내부 등 기지국 전파가 닿기 힘든 곳에 설치해 음영지역을 없애고 커버리지 및 품질을 개선하는 장비다. SK텔레콤은 현재 전국에 걸쳐 100만개에 달하는 업그레이드 중계기(UR)를 구축해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중계기’는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기존 800MHz 주파수과 함께 1.8GHz 주파수도 동시에 지원하는 무선(RF) 중계기다. 기존 중계기가 1개의 안테나만 적용됐다면 2개의 안테나 기술(MIMO)이 적용돼 두 배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중계기 대비 출력을 높여 평균 속도를 높였고 신호 세기가 순간적으로 크게 변하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제어 기능을 적용했다. 또 저전력 부품을 사용해 소모 전력을 기존 대비 24% 절감했다.

SK텔레콤은 멀티캐리어 서비스에 맞춰 ‘프리미엄 중계기’를 연내 서울과 부산 지역에 구축하고, 내년 초까지 광역시 및 수도권 주요 도시 등 전국 23개시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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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SK텔레콤은 최고의 속도 및 품질을 제공하는 LTE 망을 유지하기 위해 페타(PETA) 기술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LTE 중계기’처럼 경쟁사에는 없는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품질, 커버리지와 속도를 동시에 만족하는 최고의 LTE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개의 주파수 사용으로 LTE 체감 속도를 높이는 멀티캐리어 시범서비스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시작했다. 해당 기술은 내달부터 본격 상용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