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로비오 “앵그리버드 기적, 팬과의 소통이 비결”

일반입력 :2012/03/28 12:49    수정: 2012/03/28 14:05

특별취재팀

“팬(fan)들의 반응에 항상 귀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매일매일 팬과 이야기한다.”

로비오(Rovio)의 헨리 홈 부사장은 28일 게임스팟코리아와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게임테크 2012’에서 앵그리버드 시리즈의 성공 비결이 “팬과의 소통”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출시된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역시 팬들의 피드백으로 탄생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헨리 홈 부사장은 “제작에 앞서 팬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사막, 북극, 우주와 같은 흥미로운 장소를 배경으로 게임을 즐기기 원하더라”며 “더 다이나믹하고 흥분되는 게임 경험을 위해 우주를 콘셉트로 잡게 됐다”고 말했다.앵그리버드 스페이스는 ‘화난 새들이 돼지들에게 복수한다’는 스토리를 기본으로 하나 우주를 배경으로 한 그래픽, 무중력 상태의 물리적 액션 등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로비오가 나사(NASA),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협력한 사실이 알려지자 출시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실제 이 게임은 지난해 앵그리버드 인형이 나사 우주 비행선에 실려 우주를 다녀온 것에 착안해 개발됐다. 로비오는 앵그리버드 스페이스의 공식 발표 장소로 우주 정거장을 선택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 게임은 현재 출시 72시간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이날 앵그리버드만의 특별한 마케팅 노하우도 공개했다. 홈 부사장은 청중들에게 홍콩의 초고층 빌딩 맨위층 창문에 그려진 앵그리버드 그림을 보여주며 “오프라인 영역을 접목한 마케팅으로 게임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앵그리버드는 태블릿PC와 스마트TV 등 기기는 물론 의류, 요리책 등 오프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로비오는 앞으로 앵그리버드 테마파크도 전 세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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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앵그리버드라는 브랜드를 관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팬이라고 강조했다. 홈 부사장은 “앵그리버드의 팬은 10~20대 뿐 아니라 30~50대까지 포함한다”며 “로비오의 목표는 전세계 남녀노소 10억명의 팬층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비오는 끊임없이 팬들을 즐겁게 하도록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첨단 게임산업이 발달한 한국은 로비오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과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