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내달 공개?…삼성도 “모르겠다”

일반입력 :2012/01/27 11:43    수정: 2012/01/27 12:00

김태정 기자

갤럭시S3 띄우자니 갤럭시노트가 눈에 밟혀...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내달 공개할지 고민에 빠졌다. 갤럭시S3에 대한 기대가 갤럭시노트를 비롯한 현재 전략 제품들의 판매 저하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전무는 27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3 공개시기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들도 “갤럭시S3가 내달 공개될 것이라는 소문이 기정사실처럼 돌아 당혹스럽다”며 “조금 더 시일을 두고 고민할 일”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3 공개는 갤럭시노트 수요를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지난해 말 출시해 200만대 판매량에 근접한 갤럭시노트가 ‘구형’이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갤럭시넥서스와 갤럭시S2 LTE 등 다른 신제품들도 아직 판매 초반이기에 갤럭시S3 공개가 더 조심스러운 삼성전자다.

애플 아이폰5가 상반기보다 하반기 출시 가능성이 큰 것도 중대 변수다. 삼성전자에게 하반기 ‘빅 카드’가 필요하다는 뜻이며, 제 1 후보는 역시 갤럭시S3다.

단, 갤럭시S3 공개를 미룬다면 내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리는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2’ 다른 고급형 제품을 배치해야 하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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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 통신 부문은 지난해 매출 55조5천300억원, 영업이익 8조2천700억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전년 4조3천6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 추정치는 약 9천570만대로 애플(9천254만대)을 눌렀다. 애플과의 소송을 의식해 정확한 판매량을 밝히지 않기에 외부 추정치를 대입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