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한 3종3색 캐릭터 앱 열풍

일반입력 :2011/07/29 10:04    수정: 2011/07/29 13:45

전하나 기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교육 시장에 뛰어든 것은 오랜 일이지만 최근에는 방송채널이나 종이책, 완구 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으로 영역을 확장, 종횡무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소리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터치하면서 호기심을 풀어 내는 감성발달에도 도움을 준다는 분석이다.

29일 국내 애플 앱스토어 교육 부문에는 ‘뽀로로 첫낱말놀이’, ‘후토스 시즌2 : 잃어버린 숲’, ‘캐니멀 스티커북’이 무료 인기항목 Top5 내 나란히 올라있다.

캐니멀 스티커북은 아이들이 그림과 낱말을 짝짓는 놀이를 좋아한다는데 착안해 만든 앱이다. 이미 올 초부터 ‘토킹 오즈(Talking OZ)’와 ‘토킹 미미(Talking MIMI)’ 등으로 인기몰이하며 EBS 애니메이션으로도 선보인 부즈클럽(대표 김유경)의 ‘캐니멀’이 주인공. 캐니멀은 깡통 모양의 개와 고양이, 펭귄 등의 동물 캐릭터다.

해당 앱은 지난 주 출시된 이후 곧바로 유·무료 인기항목 1위를 달성, 줄곧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영어와 한국어 버전, 유료(0.99달러)와 무료를 동시 지원한다. 한 이용자는 “디자인도 예쁘고 터치감이 좋아 아이들이 쉽게 몰입한다”는 평을 내놨다.

4세~6세 정도 아이들이 직접 손을 이용해 답을 맞추는 방식의 캐니멀 스티커북과 달리 뽀로로 첫 낱말놀이는 이제 막 말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앱이다. 아이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뽀로로’가 직접 음식, 숫자, 동물, 캐릭터 등 7가지 주제의 사물의 이름을 알려주니 학습효과가 배가 된다는 평가다.

아이들은 해당 앱을 통해 사진으로 사물을 익히고, 그 명칭을 한글과 영어로 듣고 말하고 쓰기 연습을 하게 된다. 낱말 풍선을 찾아 터뜨리는 미니 게임 형식의 놀이도 할 수 있다. 한 이용자는 “애플리케이션 하나 받은 것데 선물보따리를 받은 느낌. 아이가 정말 좋아한다”는 리뷰를 남겼다.

주인공들이 잃어버린 민들레 씨를 찾아 떠나는 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후토스’도 스마트폰으로 들어왔다. 2세~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제작된 이 애니메이션은 시즌 1, 2 모두 짧게 나뉘어 10종 이상의 앱으로 담겼다.

이용자들은 “아이들을 재울 때 이 앱을 틀어주면 노래를 자장가 삼아 쌔근쌔근 잠이 든다”, “조카가 스마트폰을 들고 후토스 애니메이션에 빠져있는 모습이 귀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해당 앱에 대한 호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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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종류의 앱을 모두 구매하기 고민스럽다면 무료 버전으로 올라온 후토스 시즌2 : 잃어버린 숲을 체험해본 뒤, 다른 유료 앱들을 이용하면 된다. 후토스는 시즌 에피소드 앱 외에도 ‘토킹 나도 후토스(Talking Nado Hutos)’ 앱으로도 나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마다의 특색을 살린 앱들이 이용자의 오감을 만족하게 할 뿐 아니라 홍보 효과도 뛰어나다”며 “이미 캐릭터 업계에는 앱을 이용한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잡은 듯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