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디즈니 1조원 제안 거절 이유

일반입력 :2011/07/14 16:34    수정: 2011/07/14 16:47

전하나 기자

미국 디즈니사가 ‘뽀로로’의 판권을 1조원에 팔라는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뽀로로’ 라이선스사인 오콘의 김일호 대표가 지난 13일 인천에서 열린 한 특강에 참석해 밝힌 내용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디즈니에서 천문학적 액수를 제시했지만 거절했다”며 “마치 박지성 선수가 국적을 바꾸는 것과 같은 심정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13년전 해외 영화제 마켓에서 디즈니 부스에 들렀다가 문전박대를 당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선진국이 70년 해서 만들어낸 애니메이션 역사를 우리는 15년 만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는 “뽀로로와 같은 국민 캐릭터는 기업의 사유재산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생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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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뽀로로가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로 활용되는 것에 대해선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별도 제작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공식활동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공식적으로라도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뽀로로의 경제적 효과는 5조7천억원, 브랜드 가치는 8천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8천700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4만천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