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최대 공장 폭발 2명 사망

일반입력 :2011/05/21 11:29    수정: 2011/05/21 15:18

김태정 기자

애플 아이폰의 세계 최대 생산지인 중국 청두의 팍스콘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터졌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15분쯤 팍스콘 공장 A5동 생산라인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현재까지 사망자 2명과 부상자 16명이 확인됐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태다.

폭발 당시 수백여명의 근로자들이 제품 생산라인에 투입돼 피해가 더 커졌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3층 공장 벽이 흔들이며 금이 갔고, 유독성 물질로 추정되는 연기가 공장에 자욱하지만 구체적인 피해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궈터이밍 팍스콘 회장과 청두시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복구 및 구조작업을 지휘 중이며, 경찰은 누군가의 고의에 의한 폭발사고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에 따라 팍스콘 공장은 또 세계적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직원 11명이나 투신 자살을 시도(9명 사망)한 그곳이다.

이 공장에서 50만명에 이르는 중국 근로자들이 우리 돈으로 월급 16만원에 비인간적 처우를 받으면 일한다는 것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실.

다국적기업 연구센터(CRMC) 등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팍스콘을 운영하는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은 근로자들에게 '가혹한 규칙 및 초과근무'와 '자살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아왔다.

또한 아이폰이 처음으로 출시됐을 때 세계적 수요급증세에 맞춰 생산량을 늘리느라 근로자들을 13일에 하루만 쉬게 한 것이 드러난 바도 있다.

이 회사의 한 직원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점심시간 1시간 외에 10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며 그나마 얘기할 수도 없고 물을 마실 수도 없다”고 말했다.

아래 동영상은 생생한 당시의 현장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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