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로봇들 후쿠시마원전 들어가 보다

일반입력 :2011/04/22 13:45    수정: 2011/04/22 15:18

이재구 기자

일본의 수많은 로봇 대신 미국의 전투로봇 팩봇과 T-호크가 후쿠시마원전으로 들어가거나 최근거리로 접근해 방사능이 새나오는 이곳의 정확한 상황을 알려왔다.

이들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내부의 방사능 오염 물질 누출지역의 생생한 모습과 함께 방사능이 섞인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등을 생생히 찍어 사고의 현장을 증언했다.

씨넷은 21일 체르노빌 참사수준에 비견되는 최악의 원전참사로 기록되고 있는 후쿠시마원전 3호기로 들어가 내부를 촬영한 팩봇의 활약상을 비디오등으로 공개했다.

■팩봇이 원전내부를 누빈다

미 아이로봇사의 팩봇이 폭발로 방사능에 오염된 후쿠시마원전 내부에 사람을 대신해 들어갔다.

아이로봇워리어(iRobot Warrior)와 함께 전쟁용으로 개발된 팩봇은 원전내부에서 높은 수준의 방사능 오염을 기록하고 있다. 도쿄원전은 이 사고 원전의 완전폐쇄에 수개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은 원격제어방식의 팩봇의 원전 3호기 내 활약상이다. 이들 로봇은 17일부터 투입됐다.

팩봇의 작동모습을 보면 캐터필러가 천천히 바닥에 흩뿌려져 있는 잔해를 밟고 지나가고 있는 모습을 비롯, 로봇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있는 모습 등도 보인다.

도쿄전력은 로봇이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데 사용돼 왔으며 원전 1,2,3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로봇은 원전에서 시간당 57밀리시버트(millisieverts)의 방사능이 나오고 있음을 측정했다.

T-호크도 사고원전 근접비행 촬영

이번 원전과 관련한 또다른 비디오에서는 하니웰의 T-호크 로봇이 원전의 피해지역 외관을 촬영하는데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됐던 7.7kg무게의 비행로봇인 T호크는 리모콘으로 조작되거나 자율비행을 할 수 있는 로봇이다. 3km상공까지 옿를 수있으며 최고 시속 74km의 성능을 가지며 공중에서 40분 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하니웰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T-호크가 지금까지 후쿠시마에서 원전의 내부이미지와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5개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대의 T-호크는 적외선 및 방사능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다음에 소개되는 T-호크가 촬영한 후쿠시마 원전 근접 촬영 동영상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스펙트럼에 게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