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로봇「팩봇」이라크에 투입

일반입력 :2004/08/18 07:10

남정호 기자

이라크전에 산탄총을 쏘는 폭동진압용 로봇이 등장했다. 미군은 산탄총을 장착한 로봇을 개발, 이라크에서 시험 운용 중이라고 미국의 국제뉴스 전문 사이트인 월드트리뷴닷컴이 17일 보도했다.'팩봇(PackBot)'이라는 이 로봇에는 연발사격이 가능한 장거리 산탄총이 장착돼 있으며 조이스틱이 달린 무선조정기로 움직인다. 형태는 작은 탱크를 연상시킨다. 탱크처럼 무한궤도로 움직이는 까닭에 웬만한 높이의 장애물로 거뜬히 넘을 수 있으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매사추세츠주 아이로봇(iRobot)사에서 제작한 팩봇의 무게는 약 18㎏이며 가격은 대당 4만2000달러(약 4800만원).방사능 및 화학, 생물 무기에 의한 오염 여부를 탐지할 수 있는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도 달려 있다. 팩봇은 폭탄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탄약이나 의약품을 옮기는 데 사용되기도 했으나 이라크전에서 처음으로 폭동 진압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