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대비해야"

일반입력 :2011/02/23 17:54    수정: 2011/02/24 10:23

황치규 기자

앞으로 2년간 대부분의 기업들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주로 투자할 것이다. 그러나 이후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본격 도입하게 될 것이다. 그런만큼,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결합하는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의 브라이언 프렌티스 부사장은 23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최한 클라우드 파워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들은 내부용으로 자체 구축한 프라이빗이나 외부 업체에서 IT자원을 빌려 쓰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대립 관계로 보기보다는 둘다 쓰는 하이브리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 인식의 변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클라우드 전략의 실행 방법-오해와 현실, 도전과 기회를 중심으로'란 주제 발표에서 기존 IT의 연장선상에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향후 2년간 기업 시장을 강하게 파고든 뒤에는 퍼블릭 시장 확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전략은 대세로 다가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프렌티스 부사장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은 기업 입장에서 미묘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는 업무에 어떻게 배치할지를 결정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프렌티스 부사장은 퍼블릭 클라우드는 빠르다는게 장점이지만 데이터센터 위치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퍼블릭을 쓸지 프라이빗을 쓸지에 대한 해답은 서비스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업무를 어떤 클라우드 방식으로 활용하면 기회가 될지를 조직 내부에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렌티스 부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술이나 제품이 아니라 스타일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그런만큼, IT부서 중심의아웃풋(Out Put: 결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을 넘어 IT부서 지원속에 사업에 필요한 아웃컴(OutCome: 성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었다.

프렌티스 부사장은 클라우드 영역중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4년께에는 시장 규모가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개발 환경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는 SaaS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진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파워 컨퍼런스’에선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IT가 아닌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IT로의 방안들이 제시됐다.

김 제임스 우 한국MS 대표는 인사말에서 전사적으로 클라우드에 올인했다면서 MS의 표준화된 서비스 플랫폼과 맞춤형 서버 플랫폼은 통상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관리와 긴밀하게 연관돼 있고, 클라우드 파워로 고객들은 현재 IT 투자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보다 쉽고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 아태지역본부 영업마케팅 담당 케빈 액커스트 부사장은 기업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라며 MS는 지구 상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 SaaS, PaaS를 모두 제공할 뿐더러 고객들은 MS가 프라이빗과 퍼블릭 컴퓨팅 솔루션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은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IT기술이 아니라 이미 구축된 복잡한 데이터센터 환경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IT예상의 70%를 쏟아붓고 있는 실정이라며 클라우드 컴퓨팅이 해결책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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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컨퍼런스에선 전문가 토론과 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MS, HP, 인텔측에서 참석한 패널들은 최근 국내 IT 담당자들의 화두로 자리잡은 클라우드 이슈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올해 출시될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오피스인 오피스365 시연도 열렸다. 삼일 PwC 는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할 때 고려할 요소를 클라우드 방법론을 통해 살펴 보고, MS와 공동으로 개발한 재무 분석 툴을 통해 재무적 기대효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