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앱]스포츠게임천국, 고전게임 향수 ‘물씬’

일반입력 :2010/09/29 09:45    수정: 2010/09/29 10:25

정윤희 기자

과거 패미콤으로 즐기던 추억의 올림픽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주인공은 지난 22일 애플 앱스토어에 등장한 ‘스포츠게임천국’이다. 인터세이브가 내놓은 ‘스포츠게임천국’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며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포츠게임천국’은 하계 올림픽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종목들이 미니게임 모음 형식의 게임이다. 29일 현재 애플 앱스토어 유료 순위 1위에 랭크될 정도로 출시하자마자 인기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데다가 스마트폰에서는 간편하면서도 짧게 짧게 즐기는 게임이 호응을 얻는 추세인 만큼 당분간 ‘스포츠게임천국’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속 나만의 올림픽 개막

게임에는 실제 하계 올림픽에서 치러지는 100m달리기, 400m허들, 3단 뛰기, 해머던지기, 체조, 다이빙, 양궁, 사격, 수영 등 총 9가지의 종목의 미니게임이 준비됐다. 종목 수가 9가지이니만큼 한 가지 게임이 싫증나더라도 다른 게임을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는 점은 미니게임 모음의 장점이 그대로 반영됐다.

게임 내에는 다양한 종목뿐만 아니라 신기록 모드와 미션 모드 2가지 모드가 준비돼 이용자에게 다양한 동기를 부여한다.

우선 미션 모드에서는 각각의 종목별로 총 10가지의 다양한 미션을 클리어 해야 한다. 처음 미션 모드에 들어가면 100m 달리기, 양궁, 다이빙 3가지 종목만이 오픈돼있는데 이를 완수하지 못하면 다음 종목이 열리지 않는다. 각각의 종목 안에서도 초반에 3가지 미션만 오픈돼 있으며 하나하나 클리어 해나가는 과정에서 다음 미션들이 주어지게 된다.

신기록 모드는 말 그대로 해당 종목에서 최고의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준비된 종목은 미션 모드와 같기 때문에 미션 모드를 먼저 플레이해 어느 정도 노하우를 쌓은 후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미션 모드, 은근 어렵네~

미션 모드 내에서 주어진 미션들은 ‘동메달을 따라’, ‘11.0~11.50초 사이의 기록을 달성해라’ 등 꽤나 구체적이라 의외로 어렵다. 심지어 기록을 소수점 두 자리까지 맞춰야 하는 경우도 있어 만만히 보고 덤볐다가는 계속해서 다시 플레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미션모드의 어려움은 이용자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미션 중에는 특정 캐릭터가 아니면 달성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 때문에 기본으로 주어진 한국 선수 외에 다른 캐릭터를 오픈하는 것이 필수다. 캐릭터를 열려면 선수 당 20개의 금메달이 필요한데 이용자는 반복적인 플레이를 통해 각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

게임 내에는 대한민국을 포함해 일본, 미국, 러시아 등 총 6개국의 선수가 대기 중인데 한 경기 당 4명까지 출전 가능하다. 금메달을 모아 한 명씩 캐릭터를 수집해 나가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부족한 터치감, 2% 아쉬워

다만 아쉬운 점 역시 존재한다. 게임 조작 자체는 어렵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터치감 때문에 점수를 까먹는 경우다. 종목에 따라 연타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열심히 플레이하다보면 꼭 한 두 번씩은 터치 인식을 하지 못해 놓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이용자들이 앱스토어 평가란에서 가장 많이 지적한 문제도 터치감이다. 이에 대해 인터세이브는 평가란 공지를 통해 터치 반응을 수정한 후 업데이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종목들에 대한 구체적인 플레이 방법 설명도 약간 아쉽다. 경기 설명은 경기 시작 전 로딩시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기 때문에 초보 이용자의 경우에는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수영에서 턴 타이밍을 묻는 이용자나 다이빙의 입수 각도를 묻는 이용자가 많은 것이 그 예다.

아울러 2등신 캐릭터의 아기자기함은 차치하고서라도 과거 아케이드 게임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그래픽은 양면의 칼이기도 하다. 고전게임의 향수를 자극한다고는 해도 최근 고퀄리티의 모바일게임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에게는 이질적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