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인터파크 대표 "내 손안의 도서관 짓겠다"

일반입력 :2010/03/25 09:00    수정: 2010/04/05 20:17

이장혁 기자

국내 최초 인터넷쇼핑몰을 론칭한 인터파크가 최근 쇼핑몰 이미지를 벗는 모양새다. 인터파크는 G마켓 매각 이후 신성장동력을 콘텐츠 관련 사업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최근 인터파크는 컴퓨터그래픽(CG)업체를 인수, 내달 1일부터 CG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또 지난 2월에는 인터파크페디아를 설립해 온오프라인 영어교육사업 진출도 선언한 상태. 여기에 인터파크INT 도서부문이 주축이 된 통합 전자책 서비스 '비스킷'을 24일 론칭하면서 콘텐츠 사업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인터파크 비스킷은 기존 단말 위주의 전자책 사업에서 벗어나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결합한 통합된 형태로 서비스된다. 이상규 인터파크INT 대표는 인터파크는 지난 1997년부터 인터넷서점 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책 읽는 문화'와 '책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쉽고 저렴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고민의 결과로서 비스킷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터파크도서부문은 '무료배송', '당일배송' 등을 업계 최초로 시도했으며 특히 전국 각 지역에 도서관을 마련하는 사업 등 누구나 책을 쉽게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비스킷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내 손안의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인류문명의 보고인 책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마치 도서관에 온 듯한 느낌을 비스킷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전자책 사업에서 문제로 제기되던 콘텐츠 공급 문제도 국내외 출판사와 관련 기업과의 제휴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이미 국내의 경우 각 출판사별로 일일히 계약을 맺고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공급한다.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약 2만5천여종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방대한 해외원서들도 비스킷만 있으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북미 콘텐츠 관련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100만종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놀라운 건 100만여종의 해외 원서 콘텐츠 중 80만종 정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대봉 인터파크INT 도서부문 대표는 서비스 시작 시점부터 국내 2만5천여종, 해외 100만여종의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규모만 보면 아마존 못지않다며 중요한 것은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확보한 콘텐츠를 어떻게 서비스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자책 콘텐츠 이외에도 신문이나 잡지 등도 제공된다. 신문의 경우 현재 6개 정도의 콘텐츠가 제공되며 올해안에 거의 모든 신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전용 단말 이외에도 비스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는 언제든지 비스킷 서비스와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어떤 단말이라도 비스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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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터파크 비스킷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 단말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자책 콘텐츠 스토어인 '비스킷 스토어'를 우선 모바일 환경으로 확대한다. 가장 먼저 LG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OZ 서비스가 제공되는 '맥스(MAXX)'폰에 오는 4월부터 비스킷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된다.

한편 인터파크 비스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단말은 오늘부터 말일까지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올해 단말 공급 목표는 10만대 수준. 인터파크측은 3년안에 100만대 이상 단말 보급을 목표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