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수장 교체...왜?

권봉석 HE사업본부장, TV-스마트폰 사업 겸직 중책 맡아

디지털경제입력 :2018/11/28 17:15    수정: 2018/11/29 09:15

LG전자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C사업본부장의 교체 카드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TV 사업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는 28일 2019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MC사업본부장 자리에 TV사업을 이끌고 있는 권봉석 HE 사업본부장(사장)을 앉혔다. 황정환 부사장이 MC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지 1년만이다. 황 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융복합사업개발부문'의 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질성이라기 보다는 조직 개편에 따른 변화로 보인다.

이에 따라 권 사장은 LG전자의 대표적인 세트 제품인 TV 가전과 모바일 스마트폰 사업을 모두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됐다. 수장 교체 배경에는 여러 말들이 나온다. 모바일 MC사업본부 구성원들이 가전부문 쪽 코드와 융합하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가전 DNA를 이식하는 데 부사장급보다는 사장급인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했다는 전언이다. 권 사장은 전무 시절 MC 사업본부에서 스마트폰 상품기획을 담당한 경력이 있다. 휴대폰을 잘 알고 있다. 그런 그가 TV와 스마트폰 사업부문을 겸직하면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일각에서는 TV 영업에 전문인 권 사장이 14분기 연속 적자에 빠져 있는 스마트폰 사업 영업에서도 발굴의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MC사업본부는 내년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을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하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5G 단말기 출시 일정을 좀더 앞당기고, 현재 개발 중인 선행제품 라인업 출시를 고려하는 등 전략적 검토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이번 교체 인사와 관련 MC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내부 선행개발 조직 강화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5G, 폴더블폰 등 신기능의 미래 단말기 출시에 역점을 두고 조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LG전자 관계자는 "TV가 스마트해지고 있다. 스마트폰도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이 날로 더하는 상황"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TV쪽을 담당하고 있는 권 사장이 스마트폰에서도 TV쪽 DNA 이식해서 시너지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