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블록체인·AI 등으로 사업다각화 바람

넷마블·엔씨·한빛 등 신기술 분야 사업 잇따라 나서

디지털경제입력 :2018/04/03 14:09    수정: 2018/04/03 14:10

넷마블,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가상화폐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신기술을 통해 게임 경쟁력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 등이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AI기술을 소개한 AI 미디어 토크.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AI센터와 자연어처리(NLP)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단순 반복 작업을 AI에게 맡겨 게임 개발속도를 높이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획 의도와 전투 과정을 검증하는 등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는 NLP센터의 언어AI기술과 지식AI기술을 활용한 야구정보 앱 ‘페이지’를 이달 중 선보인다.

페이지는 야구 관련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성, 요약, 편집해 이용자가 원하는 시기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앱에 질문하면 의도를 파악해 지식을 가공해서 답하고 경기 예측, 퀴즈 등의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AI와 함께 놀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한빛소프트의 블록체인 신사업 '브릴라이트'.

한빛소프트는 게임에 특화된 가상화폐 브릴라이트 코인(BRC)의 ICO를 준비 중으로 사전 판매를 진행한 후, 이달 내 일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는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브릴라이트를 통해 게임 이용자 간 아이템을 거래하거나 게임을 즐기기만 해도 코인을 제공해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으로 BRC를 활용할 계획이다.

액토즈소프트(이하 액토즈, 대표 구오하이빈)도 게임과 별도로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액토즈는 현재 이용자가 코인을 구입 후 e스포츠 선수에게 후원을 하거나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코인을 얻을 수 있는 e스포츠 관련 블록체인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넷마블게임즈도 사명을 넷마블로 변경하고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영화, 음원 유통 배급 등이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넷마블은 AI, 블록체인과 별도로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의 성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엠게임도 가상화폐, VR 게임 및 테마파크 사업, ICT와 접목시킨 농업(스마트팜) 등의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현재 가상화폐 채굴 사업에 착수했으며 게임 내 활동 정보와 보상, 마켓 등에 적용할 블록체인 개발로 그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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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디온라인은 블록체인 기술과 AI 기능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게임 및 음원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렇게 주요 게임사가 대거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새로운 성장동력과 기술을 통해 게임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