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TV용 롤러블 OLED 첫 공개

플렉스블에 더 진화…내년 1월 CES에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11/24 08:31    수정: 2017/11/24 08:32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잇따라 공개하며 시장의 판도를 다시 짜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시장 반응에 따라 회사의 주력 제품인 대형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공개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55·65인치 OLED TV용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한다.

롤러블 OLED 시제품은 지난해는 물론 2014년에 열린 CES에서도 공개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패널이 완제품인 TV용으로 공개되는 것은 내년 CES가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55·65인치 OLED TV용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한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18인치 롤러블 OLED 시제품. (사진=LGD)

■ 돌돌 말아 쓰는 디스플레이…업계 "새로운 경쟁 도래"

롤러블 OLED는 한 마디로 디스플레이를 돌돌 말아 사용할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플렉시블 OLED의 발전된 형태다.

이 패널은 단단한 유리 기판 대신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으로 제작돼, 이용자가 필요 시 펼쳐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제품이 본격 상용화된다면, 화질 경쟁이 한계점에 도달한 TV 시장에서 새로운 방향의 경쟁이 도래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전망에 부응하듯, 특허청에 따르면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출원은 지난 2013년 2건, 2014년 15건으로 크게 증가했고, 지난해엔 32건이 출원되기도 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핵심 사업을 LCD에서 OLED로 전환 중이다. 회사가 롤러블, CSO 등 미래 디스플레이에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롤러블 OLED는 파주에 건설 중인 P10 공장에서 이르면 2020년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P10을 중심으로 OLED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롤러블 OLED는 향후 이 공장의 주력 제품이 될 가능성이 짙다.

업계 한 관계자는 "CES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디스플레이·부품 업체들이 시장 반응을 미리 살필 수 있는 일종의 전략처로 여겨진다"며 "현재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개발된 CSO는 사운드 시스템을 패널에 내재한 차세대 OLED다. (사진=LGD)

■ 'CSO'·'월페이퍼'도 반응 좋아…내년 OLED 출하량 30% 육박

LG디스플레이의 또 다른 차세대 디스플레이 '크리스탈사운드OLED(CSO)'와 '월페이퍼(W) OLED' 역시 지난해 CES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해 11월 개발된 CSO는 사운드 시스템을 패널에 내재한 차세대 OLED다. 쉽게 말해, 화면 전체가 진동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패널은 별도의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반사음 대비 매우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한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월페이퍼 OLED는 올해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올해의 디스플레이(Display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월페이퍼 OLED. (사진=LGD)

월페이퍼 OLED는 올해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올해의 디스플레이(Display of the Year)'로 선정된 제품이다.

대형 제품인 65인치형의 경우 두께가 1밀리미터(mm)도 안 될 정도로 얇다. 완제품으로 제작돼도 두께 3.5mm, 무게 7.4킬로그램(kg)에 불과하다. 액자처럼 벽에 완전히 밀착시킬 수 있어 TV 시청 시 몰입감을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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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이들 제품이 내년 전체 OLED 출하량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고객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의 내년 OLED 패널 예상 출하량은 250~280만 대 규모다. 이 중 월페이퍼 와 CSO의 예상 출하량은 80만 대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