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올레드 집중 투자...내년 하반기 흑자 낼 것"

향후 4년간 20조 투자 "내년 P-OLED 매출도 성장할 것"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10/25 11:33

"내년과 내후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수요가 강하고, 수율과 생산성 지표가 개선되는 상황이어서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 수익성과 관련해, 올해에 이어 내년부터 집중 투자해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는 25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쯤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보고 사업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차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부터 향후 4년간 OLED 관련 시설 확장에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형 OLED 패널과 플라스틱 OLED(P-OLED)에 각각 10조원 가량을 투입한다.

김 전무는 "이미 올해 매월 EBITDA 흑자를 내고 있다"면서 "초기 램프업 비용이 부담될 수 있으나, 액정표시장치(LCD) 차별화 극대화 지속 및 OLED 수익성을 확보해 전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에 이어 내년부터 OLED에 집중 투자해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사진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LGD)

그는 특히 P-OLED에 대해선 "단계별로 팹을 건설하고 셋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부터 P-OLED 매출이 점점 증가세로 돌아서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P-OLED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월페이퍼(Wallpaper)와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 등 프리미엄 올레드 신제품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 제품들의 비중은 내년 전체 올레드 판매량의 30% 정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13개 업체가 현재 OLED 패널을 채택하는 등 수요가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대형 OLED 패널 판매량을 올해 170만대 규모에서 약 250만대~28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는 LCD TV와 비교해 그 차별성이 인정되면서 고객 다변화 등 안정성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그동안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키팩터(Key Factor·주요인)가 '패널 수급'이었다면 앞으로는 '수익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연간 기준으로 대형과 소형 OLED 패널의 전체 비중은 전사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전사 매출의 약 20%가 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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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TV 매출 비중은 지난 2분기 대비 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TV 수요가 기대치보다 낮아 출하 면적이 1%로 낮게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모바일용 매출은 5%포인트 증가했고, IT 매출 비중은 전분기 대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