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파스, 지난해 영업익 8.9억…흑자전환

아날로그 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체질 전환 완료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2/09 18:24

정현정 기자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업체 멜파스는 지난해 매출액 833억원과 영업이익 8억9천만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4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13년 이후 2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멜파스는 지난 2014년 이후 불용 자산 매각, 경비절감, 사업효율화 등 구조조정에 집중해왔다. 가격 경쟁이 심화된 터치스크린 모듈 사업을 축소하고 터치칩 및 연관기술을 활용한 아날로그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외산이 장악한 지문 인식 센서 칩은 멜파스가 주력으로 하는 터치 구동칩과 기술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많아 빠른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멜파스는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로 3월부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문 인식 센서 칩은 최근 국내 제조사들도 중저가폰까지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터치일체형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또한 디자인 개선 및 원가절감을 원하는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 시장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터치·디스플레이 일체형 구동칩 역시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외에 태블릿, 노트북용 터치IC, 중대형 가전, 산업용, 압력터치, 차량용 터치 시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중국 메이저 디스플레이 업체와 태블릿용 터치 구동칩 공급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멜파스는 지난해 8월 중국 강서성 남창시에 아날로그 반도체 개발과 제조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해 신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급성장중인 중국 반도체 시장과 신규 사물인터넷(IoT) 시장 고객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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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존 터치 및 디스플레이 관련 칩 뿐 아니라 저전력 통신반도체, 전력제어 반도체, 일체형 융복합 반도체 등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제품 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동진 멜파스 대표는 "고부가가치 팹리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사업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아날로그 반도체 솔루션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