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LOL에 뺏긴 안방, 토종 게임 반격 '시동'

로스트아크, 뮤레전드, 리니지이터널 차례로 테스트

게임입력 :2016/08/19 13:20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 시장은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등 일부 외산 게임이 점령했다. 두 게임의 PC방 점유율을 합치면 50%가 넘는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외산 온라인 게임에 안방 시장을 내줬다고 평가하면서도, 빼앗긴 시장을 되찾을 토종 게임의 발굴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로스트아크’, ‘뮤레전드’, ‘리니지이터널’ 등의 테스트가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기존 인기 외산 게임과 경쟁이 가능한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 향후 이들 기대작이 시장의 기대에 부흥할지는 테스트 결과를 통해 일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기대작인 로스트아크와 뮤레전드에 이어 리니지이터널의 비공개 테스트 일정이 확정됐다.

관전 포인트는 로스트아크, 뮤레전드, 리니지이터널 같은 기대작이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로 보인다. 비공개 테스트가 콘텐츠 점검이 주 목적인 만큼 각 게임사는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로스트아크.

가장 먼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알피지(대표 지원길)가 개발하고 있는 3D 쿼터뷰 MMORPG 로스트아크다. 이 게임의 테스트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총 닷새간 진행된다.

로스트아크의 테스트는 4종의 메인 캐릭터와 색다른 스킬 시스템, 영상미를 강조한 시네마틱 던전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테스트 때 공개되는 콘텐츠는 캐릭터 레벨 30까지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로스트아크의 첫 테스트를 곧 진행한다.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테스트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의 재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뮤레전드.

웹젠(대표 김태영)은 내달 1일부터 뮤온라인의 공식 후속작 뮤레전드의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뮤레전드는 연내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뮤레전드는 원작의 인기요소들을 계승하고, ‘시공의 틈’ ‘정령의 제단’ ‘에픽던전’ ‘루파의 미궁’ 등 원작과 다른 새로운 콘텐츠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의 티저 페이지에는 시네마틱 영상과 신규 콘텐츠, 게임 및 캐릭터 등의 정보가 공개된 상태다.

웹젠 관계자는 “뮤레전드의 2차 테스트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나섰다”며 “테스트 규모는 5만 명이다. 많은 분들이 뮤레전드를 미리 경험해보길 기대한다”고 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작인 리니지이터널을 오는 11월 일반 대상 첫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리니지이터널.

리니지이터널은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마우스 드래그 방식의 핵앤슬래시 액션성, 방대한 게임성 등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아직 리니지이터널의 테스트 세부 일정과 콘텐츠 규모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대략적인 테스트 일정만 확정된 상태다. 테스트 콘텐츠에 대해선 향후에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 기대작이 외산 온라인 게임을 상대로 반격에 나설 수 있을까. 테스트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또 테스트 때 선보이는 콘텐츠의 완성도가 중요하지만, 과금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부분도 미리 연구해야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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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게임 이용자들은 콘텐츠 완성도 뿐 아니라 과금에 대한 피로도가 덜한 신작을 찾고 있다. 각 기대작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사가 색다른 콘텐츠와 부담 없는 과금 체계 등을 미리 고민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들린 이유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외산 온라인 게임에 안방 시장을 내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대작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곧 테스트도 진행하는 만큼 시장 분위기가 다시 바뀔지 지켜봐야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에게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과금의 부담을 낮춰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기대작이 흥행작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