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스·테라,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기 불어넣는다

게임입력 :2016/02/01 09:24

오랜만에 온라인 게임 업계에 활기가 일고 있다.

블레스의 출시와 테라의 서비스 이관이 더해지면서 이용자들 관심이 온라인 게임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의 블레스와 넥슨(대표 박지원)의 테라가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블레스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아이온, 리니지 등 기존 인기 MMORPG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지난달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이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 그리고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싸우는 렐름대 렐름(RvR) 콘텐츠를 강조하며 이용자의 기대를 모았다. 이러한 기대는 서비스 첫날 수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PC방 인기순위 8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블레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인 오전 8시에 정식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늘어나는 이용자로 인해 서버에 오류가 발생해 점검이 진행되기도 했다. 서버가 안정된 후에도 주요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되기도 했으며 네오위즈게임즈가 한시적으로 일부 서버에서 신규 캐릭터 생성을 막기도 했다.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블레스는 출시 전 목표로 삼았던 PC방 인기순위 5위를 한 단계 넘어선 4위를 출시 이틀 만에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넥슨으로 이관해 서비스를 시작한 테라.

블레스보다 하루 먼저인 지난달 26일 재론칭해 서비스를 시작한 테라도 호평을 받으며 이용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넥슨은 블루홀(대표 김강석)이 개발한 테라의 재론칭과 함께 업데이트를 통해 신서버와 엘린 종족 신규 직업 인술사를 추가했다. 또한 신규 던전 베르노의 실험실, 듀리온의 안식처 등 2종의 신규 던전을 공개했다. 이 밖에도 자사의 인기 지적재산권(IP)인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의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게임트릭스의 자료에 따르면 테라는 서비스 이관 후 일 평균 순 이용자가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사용시간 역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한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성과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서비스 이관 후 테라의 PC방 사용시간 그래프.(출처=게임트릭스)

업계에서는 새해 첫 달부터 블레스와 테라가 활기를 띄면서 다른 온라인 게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의 대작 MMORPG 리니지 이터널과 로스트아크가 올해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게임들은 두 업체를 대표하는 블록버스터급 게임으로 개발 중으로 디아블로 방식의 쿼터뷰 방식의 시점과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프트맥스는 상반기 내에 창세기전4 온라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인기 IP인 창세기전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총동원한 게임으로 이용자는 시간 여행을 통해 창세기전 시리즈의 캐릭터를 동료로 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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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리니지 이터널.

소프톤엔터테인먼트도 지난달 31일 다크에덴2 2차 비공개 테스트를 마쳤다. 이 게임은 뱀파이어와 슬레이어 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으며 전작의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를 살리며 타 게임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강세로 인해 기대와 관심이 줄어들고 있었던 온라인 게임이 블레스와 테라의 성과로 다시 활기를 찾는 것 같아 보인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인기를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