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전자 심카드 표준 개발 동참"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이르면 내년 적용"

방송/통신입력 :2015/07/17 09:08    수정: 2015/07/17 10:1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심카드 추방을 위해 손을 맞잡을까?

삼성과 애플이 전자 심카드 표준화 작업을 추진 중인 통신사들과 함께 하기 위한 협상에 참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 동안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통신사를 바꿀 때는 심카드를 교체해야만 했다. 요즘 사용되고 있는 심카드는 특정 통신사에서만 쓸 수 있도록 잠금 장치가 돼 있기 때문이다.

(사진=씨넷)

하지만 전자 심카드를 도입할 경우 통신사를 바꿀 때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한결 편리하게 통신사를 교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도하고 있는 전자 심카드 표준화 작업에는 미국의 AT&T를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허치슨 왐포아, 오렌지, 텔레포니카, 보다폰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통신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앤 부베로 GSMA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모든 참여사들이 ‘공동 아키텍처’를 위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자 심카드를 출시하기 위해선 최소한 1년 전에 세부적인 기술들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해야 한다. GSMA는 세부 기술 확정 작업을 끝낸 뒤 2016년까지 전자 심카드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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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해 LTE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애플 심’이란 자체 심카드를 탑재했다. 하지만 이 심카드는 미국에서는 T모바일과 AT&T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영국에서도 EE만 지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애플의 LTE 아이패드는 기대만큼 많이 보급되지는 못했다.

GSMA는 애플이 전자 심카드를 지원하도록 설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GSMA는 애플이 전자 심카드 대열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