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수익, 삼성-애플 '둘 만의 전쟁'

한 때 4%P 차로 각축…최근 들어 크게 벌어져

홈&모바일입력 :2015/07/14 10:11    수정: 2015/07/14 15:3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은 지난 해 4분기 아이폰6를 출시한 이후 스마트폰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애플의 위세는 점유율보다 수익면에서 강렬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너코드 제뉴이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전체 수익의 92%를 독식했다. 반면 삼성의 수익 점유율은 15% 수준이었다.

두 회사 수익률을 합하면 107%에 이른다. 뒤집어 얘기하면 삼성과 애플을 제외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업체가 없다는 얘기다.

삼성과 애플 두 회사가 스마트폰 시장 수익 점유율 100%를 넘어선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2년 간의 두 회사는 수익 점유율 10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캐너코드 제뉴이티 자료를 토대로 두 회사의 수익 점유율 추이를 한번 살펴보자.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2013년 3분기까지만 해도 삼성과 애플의 수익 점유율은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당시 애플이 56%, 삼성이 52%로 박빙상태였다. 이 무렵엔 삼성이 분기 순익 1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강세를 보일 때였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5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구모델인 아이폰4 등이 많이 팔렸다. 당연히 수익 면에선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두 회사간 격차가 벌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지난 해 중반까지만 해도 삼성의 수익 점유율이 40%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애플이 5인치대로 화면을 키운 아이폰6를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급기야 지난 해 4분기에는 애플의 수익 점유율이 93%까지 치솟은 반면 삼성은 10% 밑으로 뚝 떨어졌다. 애플은 올 들어서도 강세를 유지한 끝에 92% 수익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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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역시 9%까지 떨어졌던 수익 점유율을 지난 1분기엔 15%까지 끌어올리면서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삼성과 애플을 제외한 모든 스마트폰 업체들은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대대적인 모바일 인력 정리를 단행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수익 점유율은 -4%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