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만들다 만 스마트워치 '문레이커'

MS 인수 후 개발중단

컴퓨팅입력 :2015/06/14 11:29    수정: 2015/06/14 14:03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되기 전 개발했던 스마트워치 이미지가 유출돼 화제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전직 노키아 디자이너 페이치 시에는 텀블러에 ’문레이커(Moonraker)’란 명칭의 스마트워치 디자인을 올렸다.

문레이커는 코드명으로 정식 제품번호는 LS-50이다. 블루, 그린, 오렌지, 블랙 등의 색상을 갖고 있으며, MS 윈도폰의 메트로 UI 디자인을 채택한 모습이다.

노키아 문레이커 이미지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MS밴드와 유사하다. 홈스크린도 배경화면의 텍스트를 흰색으로 적고, 단색 배경화면을 넣는 스타일이 MS 밴드 홈스크린과 흡하사다.

더버지에 의하면, MS는 노키아 디바이스사업부를 인수한 뒤 문레이커 개발을 중단하고, 출시를 취소시켰다. MS 밴드가 더 많은 센서를 내장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문레이커는 손목을 들어올려 눈앞으로 가져가면 화면이 켜지는 기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는 MS 밴드에 없는 기능이다.

더버지는 유출된 사진이 콘셉트 사진이 아니라 마케팅용이라고 전했다. 실제 제품이 만들어져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는 얘기다.

노키아는 루미아930 출시 시점에 문레이커를 함께 공개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루미아930는 작년 4월2일 공개됐는데, 이는 MS의 연례 개발자행사 ‘빌드2014’가 열리고 있던 때였으며, 제품 공개도 빌드 행사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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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아직 노키아 디바이스사업부가 MS에 완전히 인수되기 전이다. MS가 노키아 인수를 완료한 건 4월25일이었다. 이는 MS가 노키아 인수완료 전부터 노키아 사업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페이치 시에의 텀블러 계정은 폐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