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15 이색 제품 열전

홈&모바일입력 :2015/06/04 07:50    수정: 2015/06/04 08:45

이재운 기자

<타이페이(대만)=특별취재팀>2일 대만 타이페이 시내 일대에서 개막한 ICT 박람회 컴퓨텍스2015에서는 다양한 기기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만 지난해와 특별히 다른 점이 없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낳았다.

인텔 에디슨 기반 개발자 보드 활용 제품

인텔은 에디슨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개발자 보드를 비롯해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시제품을 개발한 엔지니어들은 인텔 ‘메이커 워크숍’에서 이를 언론에 소개했다.

아기 기저귀가 젖거나 아이에게 이상이 생기는 경우 부모 등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솔루션부터,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훈련시키는 솔루션까지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선을 보였다. 인텔은 이들 제품의 개발을 지원하고 향후 완제품이 완성되면 마케팅도 후원할 계획이다.

인텔 메이커 워크숍 세션에서 소개된 iot 기반 제품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자녀의 움직임을 감지해 현재 상태를 인형으로 표현해주는 제품 ▲아기 기저귀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달해주는 솔루션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 ▲반려동물에게 가지 말아야할 곳을 훈련시킬 수 있는 솔루션 등으로 인텔은 향후 제품 출시에 맞춰 마케팅도 일부 지원할 계획이다. (지디넷코리아)

‘빨판’ 붙인 보조 배터리

바야흐로 보조배터리 천국이다. 각종 부품산업이 발전한 대만의 산업 생태계는 올해의 키워드를 ‘보조배터리’로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온갖 부스에서 배터리팩을 선보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공기압을 활용하는 빨판형 제품 ‘파워스킨 팝엔(PowerSkin PoP’n)’ 시리즈다.

대개 보조배터리는 스마트폰을 충전시키면서 동시에 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을 만든다. 하지만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밀착시켜 결합한 뒤 사용할 수 있어 동시에 들고 다니기에 편리하다. 떨어뜨릴 위험도 줄이고, 기존 생활용품에서 차용한 아이디어로 사용하기도 쉽다.

대만 파워스킨이 만든 '팝엔' 보조배터리 시리즈(사진)는 빨판을 이용해 보조배터리와 스마트폰을 밀착시켜준다. (사진=파워스킨)
대만 알텍(altek)이 개발한 렌즈형 디지털카메라 '큐빅(cubic)' 2세대 제품 (지디넷코리아)

렌즈형 카메라 2세대도 등장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2013년 말 대만 알텍(Altek)이라는 업체가 선보인 렌즈형 디지털카메라 '큐빅'을 소개한 바 있다. (▶링크) 알텍은 이번 컴퓨텍스2015에서 2세대 제품을 내놓았다. 신제품은 1천600만화소 해상도를 제공하는 등 성능을 다소 높였고, 무인기(드론)에 부착해 실시간 중계가 가능하도록 연결 기능을 강화했다. 와이파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며, 타임랩스 촬영과 150도 광각 촬영, 3장 정도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내부 저장공간도 갖췄다.

국내 업체들도 눈길 사로잡아

국내 업체들도 행사장을 찾은 전 세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제품을 여럿 선보였다.

대구 소재 하이드로낼릭스(Hydronalix)가 선보인 구조용 로봇 ‘에밀리(EMILY)’는 수상 구조에 요긴하게 활용된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물에 빠진 이가 잠시 의지하며 시간을 벌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제품은 최대 시속 38km 속도로 갈 수 있고, 공중에 떠 있는 헬기에서 던져도 작동에 문제가 없다. 업체 관계자는 “행사 첫날부터 여러 건의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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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인 하이드로낼릭스가 개발한 수상 인명구조용 로봇 '에밀리(emily)' (사진=하이드로낼릭스 홈페이지)

경북 구미 소재 다온(주)는 자체 LED 조명은 물론 이를 통해 스마트 제어가 가능한 건물 조명 제어 시스템과 지하주차장 무선 조명 제어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승강기 안전 장치로 비상통화장치와 비상용 LED 조명, 비상전원장치 등도 함께 소개했다.

이 밖에 롯데그룹과 캐논의 합작사인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3D프린터인 마브(MARV) 시리즈를 선보였고, OK포스 등 POS 관련 업체들도 다양한 솔루션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