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이 IT 만났다…스마트하니 편리하네

일반입력 :2015/04/18 11:46    수정: 2015/04/18 13:27

이재운 기자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 가방도 예외가 아니다. 가방이 IT 기술을 만나 진화하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가방과 IT를 접목한 특허출원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9년 4건에 불과했던 이른바 ‘스마트 가방’ 특허출원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24건을 기록했다. 가방 전체 특허출원건수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00여건으로 정체되고 있는 점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특히 개인 특허출원 보다 기업이나 연구기관의 출원 비중이 2010년 25%에서 2014년 46%로 점차 높아지고 있어 상용화, 사업화도 보다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출원 분야 별로 보면 잠금이나 보안 관련 기능이 43%로 가장 높았고, 충전 기술이 24%, 이동편의성 기술이 16%를 차지했다.

잠금이나 보안 관련 기술의 사례로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거리가 멀어지면 경고음을 울리거나 주인을 자동으로 따라다니게 하는 기술, 일정한 전기 충격을 줄 수 있는 보안 기술 등이 출원됐다.

또 태양열 전지판을 부착해 여러 대의 전자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 관련 기술과, 평지에서는 바퀴를 이용해 움직이다가 장애물이나 계단을 만나면 가방 양측의 궤도부와 롤러를 작동시켜 장애물을 넘을 수 있는 특허도 출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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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바퀴의 회전에서 발생한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음이온 세탁기능을 제공하는 특허도 눈길을 끈다.

특허청 관계자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접근하기 쉬운 생활 속 틈새 아이템인 가방 분야에서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스마트기기와의 접목을 통해 성별, 연령별, 용도별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 분야는 패션 산업의 특성상 도용이 쉽기 때문에 국가별 지식재산권 확보 및 분쟁 대응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