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리고 둘둘 마는 배터리 구경하세요

삼성SDI·LG화학, 인터배터리2014서 신제품 선보여

일반입력 :2014/10/14 13:17    수정: 2014/10/14 14:47

김다정 기자

삼성SDI와 LG화학은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2014에 참가, 새로운 첨단 배터리를 선보인다.

삼성SDI는 사용자가 직접 구부릴 수 있는(Bendable) 배터리와 둥그렇게 말 수 있는(Rollable) 제품을 전시했다.

독자 개발한 플렉서블 구조설계와 소재기술을 결합해 종이컵 수준의 곡률 범위 내에서 수 만 회 굽힘 테스트에도 정상 작동하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또 삼성종합기술원과 협업을 통해 플렉서블 전지의 핵심 요소기술을 개발해 수 년 내로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인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에 필요한 공정기술을 확보,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 캡슐 알약 크기의 초소형 핀(Pin) 전지도 선보였다. 직경 3.6mm, 길이 20mm, 용량 10mAh로 웨어러블 기기 적용을 목표로 개발했으며, 제작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소형 IT용 배터리는 물론 전동공구 등 비(非) IT 분야용 배터리, 자동차용,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제품 등 기존에 선보인 다양한 제품도 함께 전시했다.

LG화학은 인터배터리2014에서 모바일, 자동차, 전력저장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된 부스를 설치하고 초소형부터 중대형까지 크기와 기능이 차별화된 다양한 배터리 제품을 전시했다.

모바일 섹션에서는 손톱크기의 웨어러블 기기용 초소형 폴리머 전지부터 마음대로 쌓고 휘고 감을 수 있는 스텝드 배터리, 커브드배터리, 케이블 뱉리 등 미래형 배터리들과 이들이 적용된 다양한 IT제품을 전시했다.

또 전기자전거 등의 동력원으로 사용되는 전력구동용 배터리를 비롯해 전동공구용, 청소기용, 원예공구용 등 리튬 배터리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다양한 비IT 분야의 제품도 선보였다.

자동차 섹션에서는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GM의 스파크EV 등의 실물 친환경차량과 함께 다양한 전동카트를 전시했다.

전력저장 섹션에서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다양한 BESS 전시를 통해 가정부터 전력망까지 배터리를 통해 전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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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관련 전시회 최초로 BESS의 완성된 구현 형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실물 크기의 컨테이너를 전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최첨단 배터리는 물론 이를 적용한 완제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배터리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며, “현장에 방문하면 배터리가 변화시키고 있는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