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걸음걸이...닭이 알려줬다?

일반입력 :2014/02/07 16:43    수정: 2014/02/07 17:01

이재구 기자

무시무시한 육식공룡 벨로시랩터의 걸음걸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고민은 더 이상 공룡이 살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들은 현대에 살고 있는 공룡 사촌인 닭들을 이용해 실험한다.

이들은 닭의 뒷꽁지에 가짜 공룡 꼬리를 달아 공룡이 걸었던 모습을 알아내는 데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 방법은 썩 내키는 방식은 아니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화석을 바탕으로 알아낸 벨로시랩터가 조류, 그것도 닭과 먼 사촌뻘이기에 이런 방식으로 걸음걸이를 추론하고 있다.

씨넷은 6일(현지시간) 플로스원(PLOS ONE)저널에 발표된 논문을 인용, 칠레대와 시카고 일리노이대 연구팀이 닭을 원용한 공룡걸음 걸이를 알아내는 데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논문 제목은 ‘공룡처럼 걷기: 인공꼬리를 단 닭은 비조류 수각아목(獸脚亞目) 공룡의 운동역학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다’. 이 논문은 실험용 닭에게 어떻게 가짜 꼬리를 달았는지, 그리고 그들의 움직임을 어떻게 관찰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논문은 “새의 질량 중심의 위치를 조작하는 이 실험을 통해 절뚝거리는 동작을 재창조하고 사라진 두발 동물인 공룡의 운동역학을 추론해 낼 수 있었다”고 쓰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현대 조류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공룡 진화에 있어서 형태와 기능 간에 존재하는 미묘한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들 과학자는 인공꼬리를 추가한 닭과 일반 실험그룹 대상 닭 사이의 상관관계를 관찰했다. 연구노트에는 “실험대상 닭에게서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실제로 이들은 코트를 입히거나 인공꼬리를 사용해도 일반적으로 행동했다”고 쓰여 있다.

플런저처럼 생긴 꼬리는 닭에게 쥬라기공원에 나온 벨로시랩터같은 걸음걸이 모습을 갖게 했다.

아래 동영상의 느린 화면은 일반 닭의 걸음걸이와 공룡의 형태를 띤 꼬리를 단 닭의 걸음걸이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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