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블럭스, GPS+센서 결합 차량용 3D ADR 칩 출시

일반입력 :2014/02/07 15:22

정현정 기자

스위스 포지셔닝 모듈 및 칩 설계업체 유블럭스의 한국지사인 유블럭스코리아(대표 김수한)는 7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차량용 3D 추측항법(3D-ADR) 칩 신제품 ‘UBX-M8030-Kx-DR(이하 M8)’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유블럭스의 3D-ADR 칩은 미국식 위성항법장치인 GPS 뿐만 아니라 러시아 글로나스(GLONASS), 중국 베이더우(Beidou), 일본 QZSS 등 여러 국가의 위성항법시스템(GNSS) 한 칩에서 구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수의 위성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GPS 만을 단독으로 활용하는 경우보다 정확도가 훨씬 높아진다. 수신 감도 또한 -167dBm의 업계 최저 수준으로 GPS 신호가 약한 시내에서도 높은 수신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자동차 휠 속도 측정기, 자이로스코프, 가속도계 등 다양한 센서와 결합을 통해 추측항법(DR, dead-reckoning)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동거리와 속도(속도 펄스) ▲전·후 주행방향(전후진 지시기) ▲회전방향과 회전각도(자이로) ▲차량의 고도(가속도계) 등 네 가지 정보를 별도로 혹은 통합해서 활용할 수 있다.

GNSS 데이터와 추측항법을 동시에 활용하기 때문에 위치정보의 오차 범위를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또 터널 안이나 지하 주차장 등 인공위성 신호를 수신하지 못하는 음영지역에서도 추측항법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산출할 수 있게 해준다.

유블럭스는 이 제품이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긴급전화시스템(eCall), 주행거리 연동 보험(UBI), 도로혼잡 통행료 징수 시스템, 도난 차량 추적 시스템 등 분야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터널 내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긴급전화를 통해 정확한 위치정보를 송출할 수 있고, 일반 운전자들은 지하주차장에서도 정확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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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블라저 유블럭스 비즈니스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유럽과 러시아 등 국가에서는 내년부터 차량에 긴급전화시스템을 기본 탑재하도록 강제하고 있고 완성차 업체에서도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위해 차선을 구분할 정도의 높은 정확도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M8은 높은 정확도와 고성능으로 작동하는 것이 장점이며 안정성 면에서도 업계 최고 규격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5천만대 수준의 차량용 포지셔닝 칩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유블럭스는 차량용 GPS 수신칩 시장에서 6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