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폰 위치추적으로 강도 잡아 화제

일반입력 :2013/06/17 11:10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 관련 강력 범죄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에서 GPS 기능을 이용해 범인을 즉시 추적해 검거한 사례가 새삼 화제다.

미국 씨넷은 지난 14일 미국 법원 판례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거주하는 에너 멘도자가 만났던 강도 일당을 곧바로 추적해 잡아낸 방법을 소개했다.

멘도자는 지난해 길을 가던 중 3인조 강도에게 그의 가방을 빼앗겼다. 강도들이 그의 목을 짓누르며 빼앗은 물건은 가방에 들어 있던 노트북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최신 전자 기기들과 지갑 등이다. 범인들은 물건을 빼앗자마자 달아나버렸다.

이후 멘도자는 재빨리 집으로 돌아와 경찰에 신고한 뒤, 자신의 컴퓨터를 이용해 아이폰 GPS 추적 기능을 통해 도둑들의 행방을 뒤쫓기 시작했다. 멘도자는 아이폰이 보내는 GPS 신호를 통해 그들이 인근 도시의 한 상점에 있는 것을 파악했고, 해당 위치를 경찰에 알려 검거할 수 있었다.

관련기사

아이폰처럼 작고 가벼우며 값비싼 모바일 기기는 탈취되기 쉬워 각국에서 그 도난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미국에서는 그런 유형의 범죄를 따로 가리켜 ‘애플 피킹’이라 표현하며 뉴욕시 경찰은 애플 제품 도난 사건을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했을 정도다.

씨넷은 관련 업계에 대한 대책 촉구로 인해 애플과 삼성 등 관련 업체들이 킬 스위치 옵션과 같은 도난 방지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GPS를 통한 아이폰 추적 기능은 애플이 도난에 대비해 제공하는 기능으로,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관련 법규 상의 제약으로 인해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