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뉴스 소비도 앱으로 하는 시대

일반입력 :2013/04/04 11:57    수정: 2013/04/04 11:57

앱스토어 주간 다운로드 집계 가운데 ‘아사히 일본 뉴스 플레이어(ASAHI Japanese News Player)’라는 앱이 눈길을 끈다. 일본 아사히TV 뉴스의 RSS 피드를 모아 청취할 수 있는 방식이다. 아울러 한국어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된 기사 스크립트도 읽을 수 있다. 즉 뉴스를 보는 동시에 일본어 학습이 가능한 것이다.

활자 시대에서 온라인 시대를 맞았다. 그리고선 스마트폰 등장으로 정보 전달 축은 모바일로 옮겨졌다. 앱이냐 웹이냐 논쟁은 빠르게 지나갔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제공한 이들의 모바일 앱 생태계는 게임을 필두로 많은 것들을 순식간에 바꿔버렸다. 쉽게 그 모습을 바꾸지 못하던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까지다.

갑자기 이 앱 다운로드가 증가한 것은 가격 할인 판매로 풀이된다. 앱스토어 카테고리는 교육으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새로운 방식으로 뉴스를 전달한다. 일본의 자국 소식을 언어 공부란 점을 내세워 다른 나라에서도 듣게 한 것이다. 과연 뉴스 소비의 혁명일까?

이 앱을 주목하게 하는 이유는 야후가 330억을 치르고, 모바일 앱 개발사 ‘섬리(Summly)’를 인수했단 내용이 들려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뉴스나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를 순식간에 400자로 요약해주는 기술을 가진 것이다.

17세 소년이 세운 회사라는 점이 부각됐지만, 모바일 시대에 뉴스 소비 패턴의 변화를 가늠케 했던 내용이다. 아사히 앱과 차이는 빠르고 짧게 읽느냐, 귀로 듣느냐 정도다.

유료 아이폰 앱 1위를 일렉트로닉아츠의 '피파13‘이 차지했다. 한창 인기를 끌다 주간 앱차트 내에 보이지 않던 게임이 앱스토어 에디터 추천을 통해 다운로드 1위까지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문명 모바일, 위닝 모바일 등 세계적인 대작 게임을 국내 퍼블리싱(배급) 해왔던 조이모아의 ‘블레이징 소울즈’는 3위에 올랐다.

네시삼십삼분의 카카오 인기 게임 활이 뒤늦게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그간의 인기를 반영한 듯 곧바로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다. 카카오 게임의 iOS 동시 출시 권장에 따라 신규 카카오 게임이 무료 아이폰 차트를 물들였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은 동영상을 iOS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파일 변환을 해야만 했으나, 이용자들은 앱 하나로 해결했다. 때문에 줄곧 AV플레이어 다운로드 상위권을 지켰다. 그러나 n플레이어란 새로운 앱이 등장하면서 경쟁을 하게 됐다. 이 점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 EA 게임의 대약진이 주목된다. 본지가 애플의 도움을 받아 주간 앱차트를 정리한 이후로 한 부문에 하나의 개발사가 4개의 앱이나 올린 것은 처음이다.

무료 아이패드 앱에선 외국 게임사의 퍼즐 게임이 1, 2 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국내를 대표하는 캐주얼 게임 개발사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사천성’이 이었다. 선데이토즈는 비록 작은 개발사지만, 출시 한 달이 지난 게임의 추가 다운로드를 이끌어내는 점은 대형 퍼블리셔 못지 않다.

한국형 카드 배틀 게임을 논한다

데빌메이커 for Kakao

이용자와 관련 업계서 상당히 주목을 많이 한 게임이다. 그럼에도 사실 스마일게이트의 첫 모바일 게임이란 점 때문에 게임보다 회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데빌메이커는 우선 한국형 카드 배틀 게임(TCG) 장르라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그간 피처폰 중심에 수집 욕이 강한 일본에서 유행했던 이 장르는 국내서도 돌풍을 이었다. 대부분 일본에서 개발된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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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데빌메이커는 한국형 TCG로서 첫발을 끊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시 직후, 국내서 명성을 떨친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매출을 잠시 뒤엎기도 했다. 또 카카오 게임 가운데 출시 첫날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는 이야기도 오간다.

치밀한 스토리텔링과 빼어난 일러스트레이션, 유명 성우 서유리 씨의 음성 녹음 등 즐길거리는 충분하다. 이 게임의 인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다음 주목하게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