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파판의 부활, 한큐의 질주

일반입력 :2013/03/28 11:41    수정: 2013/05/18 00:00

다양한 신작 모바일 게임과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이 대거 등장했던 한 주다. 오래전부터 인기를 끌던 앱이 가격 할인을 통해 다시 부각되기도 했다. 그간 앱차트에 자주 등장하지 않던 개발사들이 모습을 많이 드러낸 점도 눈길을 끈다.

우선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2종이 유료 아이폰 앱 다운로드 3, 4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 두 게임이 앱스토어 차트 1, 2위에 올랐던 모습의 데자뷰처럼 느껴진다. 이유는 국내 판권을 가진 액토즈소프트가 신작 파이널판타지 3 출시를 통해 전작들 판매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전세계 역할수행게임(RPG)의 교본으로 불리는 만큼 탄탄한 마니아 층과 함께 풍부한 콘텐츠를 갖췄다. 값만 내리면 언제든지 이용자들의 손길을 돌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전주 아이폰 무료 앱 2위를 차지했던 카카오 인기 게임 ‘한큐’가 1위에 올랐다. 모바일 게임 업계 평가에 따르면 아저씨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마트폰 게임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한동안 주요 인기작들이 정체를 이뤘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작들의 돌풍과 함께 예전 인기작의 부활을 알렸던 앱차트 내용이다.

유료 앱 주간 다운로드 집계 1위는 줄곧 가격할인 앱이 차지하곤 한다. 1위 게임 로스트시티가 딱 그렇다. 이 게임은 보드 게임 형태로 4달러에서 반값 할인 판매되면서 다운로드 수가 다시 급증했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앞서는 인기를 보여 주목된다.

신작으로는 에픽게임스의 언리얼엔진을 활용한 인피니티블레이드2, 국내 회사 픽토소프트의 이스케이프 등이 새롭게 다운로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큐가 한큐에 통했단 농담이 흘러나올 정도다. 엔플루토는 처음으로 도전한 모바일 게임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또 다운로드 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NHN 한게임의 피쉬프렌즈 인기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반면, 지난해 출시된 게임빌의 피싱마스터까지 가세하면서 낚시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경쟁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유료 아이패드 앱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새롭게 인기를 끈 앱은 단 2종뿐이다. 기존 인기 앱들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동시에 새로운 앱이 치고 들어갈 여지도 가장 큰 부문일 수도 있다.

도시건설게임 메가폴리스 아이패드 버전이 1위에 올랐다. 아이폰 버전 역시 큰 인기다. 맥시스의 대작 게임 심시티에 맞서는 모바일 버전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꼽힌다.

이밖에 모바일 게임 히트작 제조기 게임로프트의 오더앤카오스 듀얼이 새롭게 등장했다. 카드배틀게임(TCG)이라 불리는 장르로 기존 게임들의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이다.

출신 대학별로 대항전을 즐긴다?

디스코판다 for Kakao

매주 5종 내외의 카카오 게임이 출시되면서 화요일은 각 모바일 게임사의 각축전이 벌어진다. 반면 지난 주는 로드컴플릿의 디스코판다 1종만이 카카오 꼬리를 단 신규 게임이 됐다. 덕분에 덜 치열한 다운로드 경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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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출시돼 인기를 끈 것만은 아니다. 판다곰과 함께 퍼즐 블록을 즐기는 게임으로 유명 방송인 김마메의 음성 녹음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존 퍼즐 게임과 달리 같은 색상의 블록을 한붓으로 그리는 방식이 이색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개발사 로드컴플릿이 진행하는 대학별 대항전 이벤트도 독특하다. 전국 350여개의 대학 졸업생 및 재학생이 참여한다. 학교 별로 순위가 바뀌다보니 이용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5일 고려대가 1위를 차지하자 다음날 이화여대가 바로 역전시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