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한큐, 스마트폰 당구의 재발견

일반입력 :2013/03/22 11:58    수정: 2013/03/22 12:01

스마트폰은 현대인들에게 훌륭한 콘텐츠 소비 도구다. MP3플레이어 시장을 밀어냈고, 최근 정부의 조사 발표에 따르면 국내선 전자책 전용 단말기보다 e북 콘텐츠 소비가 많은 기기로 올라섰다. 또 한 외국 시장조사업체는 전세계 콘솔 게임기와 스마트폰이 비슷한 시장 규모의 플랫폼으로 떠올랐다고 한다. 이 처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유독 많은 가운데,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활용하거나 무선 통신을 이용한 신기능 콘텐츠들이 단연 눈에 띈다.

이와 달리 스마트폰 시대 이전에 사람들이 즐겨했던 콘텐츠들이 큰 인기를 얻곤 한다. 지난주 애플 앱스토어 인기 다운로드 앱들이 이 같은 양상이다.

우선 카카오 신규 게임 ‘한큐 for Kakao’가 눈에 띈다. 게임 스타크래프트 이후 당구장 열기가 식었다는 이야기를 무료 메신저 플랫폼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소위 밀어치기 당겨치기 쓰리쿠션 찍어치기 등 중년 남성을 자극하는 단어들이 떠오른다.

개발사 엔플루토는 최대한 실제 당구와 가장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터치스크린 속으로 돌아온 당구가 반가운 이유는 카카오 1위 게임으로 증명되기도 한다.

또 무료 아이패드 다운로드 1위를 거머쥔 ‘글로우하키2HD’는 오락실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에어하키다. 바닥에서 바람이 올라와 퍽의 마찰을 줄이고 손에 꼭 쥔 동그란 스틱으로 상대의 수비를 뚫고 점수를 올리는 방식이다.

이처럼 예전의 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스마트폰 시대에 새 모습으로 태어날지 앞으로도 기대하게 된다.

유료 아이폰 차트에선 유독 왓츠앱 메신저가 눈에 띈다. 국내서 카카오톡이 맹위를 떨치듯 일본은 라인, 중국은 위챗(웨이신) 그리고 북미 지역에선 왓츠앱 메신저가 각각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앱이 최근 유료로 전환한 가운데 이를 따라 국내 앱스토어에서도 유료 차트 순위에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도 수준 이상의 이용자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게임은 여전히 다운로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NHN과 위메이드 등 국내 게임업계서 강력한 마케팅을 선보이는 회사의 게임들은 카카오 버전으로 출시 때마다 상위권을 차지하기 마련이다. 이런 가운데 첫 모바일 게임을 내놓은 엔플루토가 2위에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유료 아이패드 앱 가운데 국내 이용자들이 꾸준히 찾는 앱은 이제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동영상 파일을 변환하지 않고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는 ‘AV플레이어HD’와 오피스 앱인 폴라리스오피스와 한컴오피스, 노트 앱인 유패드와 굿노트 등이다. 애플이 직접 제작한 키노트도 빠지지 않는다. 이들 앱은 어느 주에나 한결같이 자리를 지킨다.

글로우하키2HD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무료 판매를 시작한 앵그리버드는 지난주 1위에서 한계단 내려앉았다. NHN의 피쉬프렌즈와 위메이드의 에브리타운 외에는 모두 외국 개발사의 앱이란 점이 무료 아이패드 앱차트의 특징이다.

터치와 타이밍으로 즐기는 전국민 낚시게임

피쉬프렌즈 for Kakao

NHN 한게임의 자체 개발 게임 ‘피쉬아일랜드’의 카카오 버전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서 이렇다 할 성공작이 없던 한게임은 이 게임 하나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때문에 카카오 버전으로 다시 출시되며 상당히 기대가 높은 편이다. 피쉬프렌즈는 리듬 액션이 가미된 낚시 게임으로 소셜 요소가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3D 그래픽을 통한 사실감도 이 게임의 장점으로 꼽힌다. 500여종의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또 실제 존재하지 않는 고대 물고기와 상상 속의 물고기까지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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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타이틀에 프렌즈를 내세운 만큼 친구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점도 눈에 띈다. 카카오 게임이 대부분 그렇듯 친구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랭킹을 비교할 수 있다.

이밖에 정기적인 낚시 대회가 이전 피쉬아일랜드부터 손길을 사로잡는 콘텐츠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