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의 해킹예고? "긴장해 페이스북"

일반입력 :2011/11/03 10:06

김희연 기자

전 세계를 해킹공포에 몰아넣은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오는 5일 페이스북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실제 공격이 이뤄질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같은 날 美 폭스뉴스도 해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어나니머스가 공표한 해킹 예고일인 5일은 영국 전통 축제일인 가이폭스데이다. 어나니머스는 이 날 페이스북의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해킹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공격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보안 전문가들은 이들의 행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어나니머스가 '@OP_Facebook'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반 페이스북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도 어나니머스는 끊임없이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에 대한 불만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은 트위터에 5일 해킹공격을 개시할 것이라는 정확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에번 모글렌 미국 콜럼비아대학교 법학 교수는 “우리는 어나니머스 활동에 대해 진지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네트워크 서비스의 집중화는 정치적인 취약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씨넷뉴스는 유튜브를 통해 페이스북이 정부나 기업들에게 수집한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정보를 팔아넘기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오는 5일 페이스북에 대해 불만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 의견을 반영한 해커들의 공세가 실제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가스폭스데이에 불꽃과 함께 해킹이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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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어나니머스는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한 5일 폭스뉴스의 웹사이트를 마비시키겠다고 공개한 바 있다. 폭스뉴스의 월가 점령시위에 대한 폭스뉴스의 편향보도에 대해 불만은 품고 해킹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나니머스는 “월가 점령시위에 대해 폭스뉴스는 계속해서 보수적인 선전을 하며 우리를 자극하기 때문에 해킹으로 보복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