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강 '10월 전쟁' 누가 이길까

아이폰7-LG V20 출하…갤노트7도 판매재개

홈&모바일입력 :2016/09/06 18:05    수정: 2016/09/07 08:54

갤럭시노트7 전량교환 강수를 던진 삼성전자, 1년 단위 신제품 공개 후 파상공세를 벌이는 애플, V20으로 재기를 노리는 LG전자가 맞붙는다.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 본격적인 제품 출하 시기와 삼성의 글로벌 판매 재개 시점이 겹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마케팅 전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신규판매 정상화 진입은 다음달로 예측된다. 이달에는 최소한 이미 소비자에 팔렸던 물량의 신제품 교환과 아직 전달되지 않은 사전판매분 공급에 치중해야 할 처지다.

애플과 LG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시기는 이르면 이달 말로 점쳐진다. 미국 현지시각 기준으로 각각 6일과 7일 제품 발표 행사를 갖는데, 통상적으로 약 2주간 예판을 진행했던 애플의 관례를 보면 23일 출시가 유력해보인다. LG전자 V20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삼성전자는 경쟁사보다 한발 빠른 조기출시 효과를 누리려 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문제로 불거진 전량 교환 탓에 경쟁사들 입장에선 호재로 작용했다. 한달 가량 스마트폰 잠재고객이 특정모델로 쏠리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판매가 재개되는 시점에는 이전과 다른 양상이 전망된다. 본격적인 3파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각 회사는 마케팅에 매달리 수 밖에 없다.

실질적인 스마트폰 판매 주체인 이동통신사 역시 마케팅 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전망이다. 이통사의 수익 모델은 단말기를 통한 가입자 모집 후 월별 통신비를 약정기간 동안 거두는 식이다.

때문에 스마트폰은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통사의 마케팅 일선에 놓인다. 똑같이 팔리는 스마트폰을 두고 다른 회사에 가입자를 놓칠 수는 없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한다. 제품 수요가 많은 전략 스마트폰일 경우 더욱 경쟁이 심화되는데, 여러 회사의 전략폰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는 터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우선 삼성전자는 자발적인 전량 교환을 진행할 만큼 일부 제품문제를 인정한 탓에 브랜드 신뢰 구축이 최우선 과제다. 또 안정적인 자재 수급을 통한 양산과 유통 재개도 중요한 숙제다. 반면 애플은 기존 충성고객의 이탈을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폰 가격대를 고수하는 만큼 신흥 시장보다 기존에 점유율이 높은 국가에서 교체 수요를 최대한 노리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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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판매량 비중은 두 회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V20의 출시 국가도 국내 외에 미국 정도로 한정된다. 그럼에도 기존 거래선(이통사)와 관계를 꾸준히 가져가고 있고, 상반기 출시 전작(G5)의 초기 수율이 문제가 됐을뿐 제조 기술력은 뒤지지 않는다. 연이은 적자를 깨는데 힘을 보태고, 엔터테인먼트 특화폰 시장을 만드는 것이 과제다. 소비자 입장에서 최대 마케팅 요소인 판매가격 면에서는 승부수가 통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침체 속에서 여러 회사가 동시에 마케팅 경쟁을 벌여 시장 수요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 눈여겨 볼 부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