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Q 선방..."마케팅비 절감효과?"

3Q 이후는 데이터 요금제 반영이 '변수'

방송/통신입력 :2015/07/27 17:56    수정: 2015/07/27 18:25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이동통신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무선기준)이 2분기 들어 반등할 조짐이다. ARPU는 각 통신사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단말기 유통법과 불경기 여파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이통사들은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이동통신 3사가 LTE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무선 수익 증가, ARPU 반등, 영업익 증가 등의 성적표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에프엔가이드가 추산한 이통사 2분기 영업이익은 9천179억원으로 1분기보다 4.5%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통사의 매출과 직결되는 ARPU는 1분기만 해도 3사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하다 2분기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 이통 3사 모두 이같은 좋은 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마케팅비용 감소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이전과 비교해 단말기 할인을 내세운 지원금 경쟁이 줄어든 누적 결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익 증가폭이 3사 모두 오르고 있다”면서 “특히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LTE 가입자의 증가가 무선수익을 끌어 올리면서 ARPU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가입자가 포화된 시장구도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입자의 수익성 개선, 경쟁 완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이 2분기 이통사 실적을 끌어 올렸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케팅 비용 감소와 LTE 가입자 증가는 분명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실적 요인이 아니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더 이상 비용을 줄이거나 가입자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더 주목하는 부문은 향후 이통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이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이통 3사가 경쟁적으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만큼, 실적 개선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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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요금구조가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요금제로 전환된 만큼, 향후 이동통신 사용자의 데이터 소비패턴에 따라 이통사들의 수익성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5월에 출시한 데이터 요금제가 당장 수익을 만들기 보다는 일부 요금제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이전 요금제가 거둬들이던 낙전수입은 줄어 들지만, 향후 실적을 고려하면 데이터를 많이 쓰는 이용자의 패턴에 맞춰 장기적인 수익창출 전략이 마련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