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패트리 HON 중계…이용자 선택은?

일반입력 :2012/08/04 09:10    수정: 2012/08/05 09:46

“누가 뭐래도 대세 아니냐! LOL이 최고지!”

“느리잖아! HON 해봤어? 빠름 빠름 스피디한 맛이 일품이라니까~”

“AOS 도타 후계자인 도타2가 평정할거야”

최근 게임업계는 AOS가 주도를 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 트랜드다. 현재 AOS 인기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가 주도하고 있다. 국내 동시접속자만 20만 명을 돌파하며 이미 전설급으로 통한다.

이런 롤에게 눈에 띄는 두 도전자가 나타나 AOS계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히어로즈오브뉴어스(이하 혼)과 디펜스오브에이션트2(이하 도타2)가 그 주인공으로 뼈대 있는 도타가의 후손 대결인 점이 관전 포인트다.

AOS는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유저 창작 맵) 중 하나인 Aeon Of Strife의 약어다. 몬스터 사냥을 통해 영웅을 성장시켜 적의 타워 및 최종 건물을 파괴하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던 이 모드는 워크래프트3 도타에 이르러 꽃을 피며 대중화된다.

롤은 바로 이 도타 올스타즈의 핵심이던 스티브 픽(구인수)이 라이엇 게임즈 창립 멤버로 개발한 작품이다. 사실상의 뿌리가 도타인 셈이다. 아이스프로그 역시 가만있지 않는다. 그가 선택한 곳은 벨브사다. 그리고 도타 올스타즈 정식 후속작인 도타 2 개발에 착수하여 최근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혼은 도타 2와는 또 다른 도타의 혈통이다. 도타 올스타즈 제작자인 아이스프로그에게 게임 개발을 허락 받는 신의한수로 그 뿌리를 잇고 있다.

셋 모두 도타로 출발했지만 차별화된 게임성은 AOS 팬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단 평가다.

■전설의 롤, 최강 자리 굳힐까?

AOS의 현 최강자는 롤이다. 이 게임은 맵과 진행 형태란 뼈대는 도타와 흡사하지만 영웅 시스템부터 차별화를 주고 있다. 영웅명도 히어로가 아닌 챔프다. 다른 두 게임이 워크래프트 3의 영웅시스템을 근간으로 삼는다면 롤은 룬 시스템으로 원하는 능력을 세팅하고, 어떤 아이템을 사느냐가 영웅 성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시도 역시 롤의 큰 특징이다. 예로 적의 성장이 더디게 아군 크립을 마지막에 죽여 경험치를 주지 않는 디나이(아군 몬스터의 마지막 타격을 자신이 쳐 적 레벨업 속도를 늦추는 행위)를 과감히 없애 접근성을 대폭 낮추었다.

아이템 역시 더 간소화시켰고, 친절한 튜토리얼 모드 및 30레벨 이후 랭킹전이 시작되게 하는 등 진입 장벽을 낮추려 많은 공을 들였다. 전략과 전술의 다양성을 추구한 방향도 차별화로 이어진다. 도타가 언덕지형의 시야 가림이 있다면 언덕이 아닌 수풀을 통한 은폐엄폐로 시야 가림과 전략의 다양성을 추구한 게 대표적 사례다.

게임전문가 SJ커뮤니케이션 최승진 실장는 “LOL의 초반 자리매김은 도타의 이름값이 작용했을지언정 진입장벽을 낮춘 것과 차별화된 게임성이 없었다면 현재의 성공 역시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에서는 현 아성을 견고히 하려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EU 스타일로 획득화된 라인전과 12세 이상가 게임으로는 도를 넘는 욕설이 대표적으로 지적 받고 있다.

■혼 빠름 빠름 빠름...롤 아성 위협하는 라이벌

국내는 엔트리브를 통해 최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혼은 일부 튕김 현상과 매칭이 더딘 현실로 초반 인색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해외서 롤의 맞수로 통하는 혼은 40여개 국 1천300만의 이용자가 즐기고 있고, 롤보다 국내 진출이 늦었지 북미 기준으로 볼 때 먼저 서비스된 게임성의 AOS 강자기도 하다.

혼은 근간이 되는 것이 도타에서 출발한다. 예로 영웅 배열부터 워크래프트3가 근간이다. 힘, 민첩, 지능 중 주력 스텟이 있는 영웅들, 맵의 라인, 언덕, 보스, 중립, 상점의 위치도 흡사하다. 전략과 전술 역시 나무를 파고 길을 내는 플레이부터 귀환석, 창고, 순간이동 아이템, 크립의 종류와 디나이까지 계승하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도타를 계승한 것은 아니다. 그 한계를 넘고자 ‘빠름’을 미학으로 추구했다. 예로 AOS 백미인 라인전부터 타워를 약화시키고 영웅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하여 초반부터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또한 이 변화가 역동적인 전투와 스피디한 전개로 이어져 경기 템포를 빠르게 만든다. 여기에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인 기욤패트리 선수가 혼을 중계방송하면서 혼이 이용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기욤패트리의 방송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종 검색 포털에서 실시간 순위 검색이 오를 정도.

최근 혼의 아프리카 중계방송을 하고 있는 기욤패트리는 혼은 빠른고 전략적인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 처럼 초반부터 후반까지 정말 다양하고 많은 전략이 있다라며 영웅 위주의 한타 싸움이 자주 일어 나고 영웅 조작과 아이템 조합 등 처음 접한 유저는 어렵게 느낄 수 있으나 다양한 전략과 전술의 재미는 HON(혼)만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평가 했다.

다이나믹한 전투에 빠지다 보면 어느덧 타 AOS가 마치 오리지널 버전처럼 과거의 유물이란 느낌을 주는 속도감이란 설명이다. 혼만의 고유 시스템인 도발 역시 큰 사랑을 받고 있고 AOS의 특징 상 게임톡, 토크온과 같은 음성 채팅이 승리의 밑거름이 되는 바 이를 게임 자체에서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는 12세 이상가의 롤이 잦은 욕설로 파문이 일고 있는데 반해 18세 이상가로 보다 성숙한 채팅 문화를 기대할 수 있다.

■계승의 도타2, 롤 아성 빼앗을까?

도타의 후계자이자 계승자. 이름만으로 AOS 기대작이 된 작품이다. 아이러니 하게 현재 AOS 최강자는 롤이라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출발선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도타2 역시 도타의 리모델링으로 출발하고 있다. 차별점은 타워가 강력하고 사거리가 길다는 점이다. 혼이 타워를 약화시켜 빠름을 추구했다면 도타2는 느리면서 섬세한 컨트롤을 요구한다. 국내 서비스는 밸브사가 넥슨과 접촉 중이란 소식이지만 아직 계약이 확정됐단 발표는 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국내 서비스명이 도타2가 될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블리자드가 법원에 밸브의 도타 상표 등록 반대를 신청했기 때문으로 블리자드와 밸브사의 도타를 둘러싼 상표권 분쟁은 다른 의미에서 AOS 팬들의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는 사건이다.

■한 뿌리 다른 나무, AOS 팬이면 행복한 고민

AOS는 도타 카오스 인기에 힘입어 꾸준히 출시돼 온 장르다. 국내 역시 지난 2007년 엔로그소프트의 다크니스앤라이트를 필두로 모비클은 삼국통일 대륙의 별을 선보였으나 오마주 이상의 평가를 받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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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08년에도 펜타비전이 AOS와 TGS를 접목시켜 듀얼게이트를 선보이고 이후에도 위메이드의 아발론, 네오액트의 카오스온라인 등 지속적인 도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풀3D로 도전한 네오플의 사이퍼즈만이 성공작이란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올해 여름 이후 국내 AOS 판세는 도타를 출발선으로 둔 해외 3사의 대결로 이어지고 있다. 아성의 롤, 빠름의 혼, 계승의 도타2 등 3색 대결의 최후 승자가 누가 될지, AOS 팬이면 게임성을 두루 갖춘 골라먹는 행복한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