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쏟아진 성인대상 게임, 어떻게 됐을까?

일반입력 :2011/06/05 16:08    수정: 2011/06/06 08:32

김동현

상반기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키워드는 ‘성인’이었다.

1월 한게임의 ‘테라’를 시작으로 라이브플렉스의 ‘드라고나 온라인’, 오로라게임즈의 ‘룬즈오브매직’,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 넷마블 ‘솔저오브포춘 온라인’ 액토즈소프트 ‘다크블러드’ 등 약 10여종의 성인 게임이 등장해 경쟁을 펼쳤다.

대부분의 성인 온라인 게임들은 출시 당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 및 몇 주간 게임 순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성인이라는 키워드가 이용자들의 주목을 사는데 한몫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성인 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아니었다. 몇몇 게임은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지만 대부분은 부진한 성적으로 고심에 빠졌다. 여름이 코앞인 지금 성인 온라인 게임들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안정권에 접어든 성인 게임들, 이제 굳히기만 하면 된다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게임들은 ‘테라’와 ‘다크블러드’ 그리고 ‘솔저오브포춘 온라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게임들은 색다른 시도와 적절한 성인 콘텐츠로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던 게임들이다.

한게임의 ‘테라’는 최근 콘텐츠 및 몇몇 이슈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견제함을 과시하고 있으며, ‘다크블러드’와 ‘솔저오브포춘 온라인’은 액션과 FPS 장르에서 대선전을 기록하며 성공작 대열로 다가가고 있다.

‘테라’의 경우는 현재 검색 순위 12위이며, ‘솔저오브포춘 온라인’은 32위, 그리고 ‘다크블러드’는 41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당시 출시된 비슷한 장르 게임 중에서는 가장 나은 결과다.

특히 3개 게임 모두 올해 여름을 겨냥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어 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름 성과는 괜찮았지만…현 상황은 부진의 늪?

성인을 타깃으로 하면서 초반 많은 이용자들의 주목을 사는데는 성공했지만 기대보다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임들도 많다.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과 라이브플렉스의 ‘드라고나 온라인’ 그리고 오로라게임즈의 ‘룬즈오브매직’ 등은 초반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하락세를 기록,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아오이 소라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성인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드라고나 온라인’은 오토 이용자와 서버 불안정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게임 내 오토 이용자들의 급증으로 인해 정상적 게임 이용자들이 하나둘 떠나는 상황이다. 현재 57위다.

‘삼국지천’은 ‘오디션’ 신화로 잘 알려진 T3엔터테인먼트 야심작이었으나 초반 운영 실패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삼국지천’은 서버 이전도 시작됐으며 게시판에는 게임 운영과 콘텐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이용자들로 가득하다. 순위는 87위까지 떨어졌다. 김기영 대표가 직접 프로젝트를 관리하겠다는 포부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불멸 온라인’의 경쟁상대로 손꼽히던 ‘룬즈오브매직’은 가장 큰 하락세를 탄 게임이 됐다. 이 게임은 순위는 400위 밖이다. 국내 이용자에 맞춰 콘텐츠를 수정하고 황금 룬을 지급 및 해외 개발사 탐방까지 내걸면서 야심찬 도전을 했지만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PK 넣고 쉬운 요소 넣으면 성인 게임? 착각 너무 크다

이 외에도 다수의 성인 온라인 게임들이 출시돼 이용자들의 선택 및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대다수의 게임들은 하락세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게임 전문가는 “국내 성인 게임들의 수준은 기대에 비하면 정말 부족함이 많다”며 “대부분 이용자간 PK나 겜블, 선정 및 선혈 효과 등만 있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성인 게임 대부분은 그래픽 차이 정도 외는 큰 재미 요소는 없다. 게임 내 편의 시스템이 너무 강화돼 있고 그게 아니라면 오토 프로그램이 극성이다.

‘다크블러드’나 ‘솔저오브포춘 온라인’ 등은 차별화를 꽤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더했다. 성인이라는 요소보다는 게임성 자체를 인정받기 위한 시도를 도입, 볼거리를 넘은 재미를 이용자들에게 보여줬다.

관련기사

이상훈 JCR소프트 대표는 “성인 게임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요소만 있다는 평가를 받기 일쑤였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게임성부터 인터페이스까지 여러 부분에 대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 더 많은 게임이 출시를 준비 중에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과연 상반기 성인 온라인 게임들이 부진을 털고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