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진출 선언

일반입력 :2011/01/26 10:50    수정: 2011/01/27 11:37

휴렛패커드(HP)도 외부 업체들에게 컴퓨팅 자원을 빌려주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아마존, IBM, 랙스페이스 등이 경쟁중인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판세는 더욱 복잡해졌다.

HP의 행보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모두 끌어안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디넷은 25일(현지시간) HP가 아마존, IBM 등과 마찬가지로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HP 클라우드 서비스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개발회사, 서비스 프로바이더, 세계 HP 채널 및 파트너사를 겨냥했다. 서비스명은 'HP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컴퓨트(HEC-Compute)'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등의 자원을 제공하며, 자동화된 IT매니지먼트를 함께 제공한다.

HP는 퍼블릭 시장에 진출하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외에 기업용 클라우드 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해 주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 서비스, 퍼포먼스, 보안, 프라이버시 등의 정책을 통합해 고객맞춤형으로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서비스는 다음달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이같은 HP의 태도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당분간 퍼블릭과 프라이빗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확산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업별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HP 제품으로 꾸리고,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IaaS도 HP를 이용하게 한다는 의도다.

현재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상대인 IBM의 경우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P는 직접 경쟁상대인 IBM을 견제하면서, 한단계 떨어진 아마존, 구글 등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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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EMC, 시스코시스템즈, VM웨어, 오라클 등 장비 및 솔루션 경쟁사도 겨냥했다. 아마존, 구글 등 퍼블릭 클라우드 회사들이 계속 성장하는 것을 막아 경쟁사 장비의 클라우드 수요를 막겠다는 것이다.

HP는 이와함께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