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SNS폰, 내년 상반기 유럽부터

일반입력 :2010/09/23 16:49    수정: 2010/09/24 08:32

이재구 기자

미국의 소셜네트워킹(SNS)업체인 페이스북이 INQ모바일과 손잡고 SNS기능을 가진 2대의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블룸버그,씨넷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이 스마트폰이 AT&T와 제휴해 내년 상반기엔 유럽에, 하반기엔 미국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는 세명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INQ모바일과 제휴해 유럽부터

INQ모바일은 스스로 세계최초의 소셜네트워킹보바일폰 제조업체로 자부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INQ1은 페이스북, 스카이프,야후,구글,이베이,윈도메신저와 통합기능을 내장해 출시되고 있다.페이스북은 이에 대해 즉각 언급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자사에 제공된 페이스북의 성명서가 “우리는 INQ와 이들이 페이스북 경험을 더욱더 깊이있게 통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그들의 미래 제품개발 계획을 말할 수 는 없지만 우리의 시각은 소셜기능을 갖춘 휴대폰이 나온다면 거의 모든 경험이 더 나을 것이란 점이다”라고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씨넷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휴대폰을 만든다는 보도를 부인했지만 지난 여름 휴대폰단말기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와 접촉해 페이스북 브랜드의 스마트폰출시를 추진해 왔다.

휴대폰시장은 페이스북이 인터넷에서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서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신연합(ITU)에 따르면 전세계에는 거의 50억대의 휴대폰 가입자가 있으며 이 가운데 20%가 올연말까지 무선인터넷접속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을 이용한 소셜네트워킹은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컴스코어의 최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간 모바일앱에 접속한 6천960만명의 휴대폰사용자 가운데 1천450만명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접속했다. 이는 전년 동비대비 240% 증가한 것이다.

■페이스북, MS킨 시행착오를 거쳐 출시하다

페이스북이 내년 상반기에 보도대로 SNS폰을 내놓는다면 분명 시장의 관심을 끌겠지만 이는 소셜네트워킹 전용으로 설계된 최초의 스마트폰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미 지난 4월 미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손잡고 페이스북,트위터,유튜브 등에 자주 접촉하는 15~30세 사용자층 대상의 소셜미디어 기반 휴대폰인 킨(Kin)을 내놓은 바 있다.하지만 MS의 도전은 두달도 안돼 시장에서 철수하는 실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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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이유는 핵심기능 부재와 함께 더 기능이 좋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만큼 비싼 사용료 때문이었다.

MS는 킨을 포기하겠다고 밝힌지 2달 만에 멘토라는 신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쉽사리 이 시장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여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