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 바람 탄 반도체 시장, 2030년 1조달러 도달"

조셉 사위키 수석 부사장, '지멘스 EDA 포럼 2021' 행사서 기조연설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4/14 16:05    수정: 2021/04/14 16:48

디지털화가 반도체를 포함한 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2030년경에는 반도체 시장의 규모가 1조달러(약 1116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멘스 EDA는 이러한 추세에 성공적인 비즈니스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 스케일링, 설계 스케일링, 시스템 스케일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 조셉 사위키 지멘스 EDA 수석 부사장.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시장을 선도하는 지멘스 EDA가 14일 '지멘스 EDA 포럼 서울 2021' 행사를 열고, 지능형 반도체 개발과 관련된 최신 동향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EDA 방법 등을 제시했다.

조셉 사위키 수석 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디지털화 추세는 반도체 산업의 혁신 속도에 힘입어 모든 사업 분야 전반에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업계 분석가들은 반도체 부문의 매출이 2030년대 초에는 수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복잡해지는 차세대 SoC(시스템온칩)는 소프트웨어 성능이 성공 여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라고 반도체 EDA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셉 사위키 지멘스 EDA 수석 부사장. (사진=지멘스 EDA)

이어 "지멘스 EDA는 고객들이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술 스케일링을 통해 새로운 노드와 3D 통합을 실현하고, 설계 스케일링으로 기술 스케일링에 의해 제공되는 추가 기능을 활용하며, 시스템 스케일링으로 전체 시스템에 탑재되어 있는 칩들의 디지털 트윈을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멘스 EDA가 이번 포럼에서 강조한 기술 스케일링은 머신러닝 기반의 실리콘 분석 프로그램인 'Calibre SONR'을 이용해 초미세공정에서 생산수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반도체 다이에 존재하는 모든 패턴을 구별·분석해 설계과정에서 불량 패턴을 탐지하고, 이를 검사과정에 적용하면 제품 생산 시 수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설계 스케일링은 C++ 등과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기술한 알고리즘을 RTL 하드웨어(저항과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회로)로 합성하는 '상위수준합성(HLS)'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최근 산업 전반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엣지단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추세가 늘어나는 가운데 HLS를 이용하면, 저비용의 저전력 칩셋을 설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사진=지멘스 EDA 포럼 캡처)

시스템 스케일링은 가상 환경에서 AI를 이용해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칩셋의 동작을 검증하고, 여기서 발생한 문제들을 수정해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지멘스 EDA는 일례로 자사 자율주행 검증 프로그램인 'PAVE360' 활용할 경우, 정지 신호 및 침범, 자전거 주행자 등이 있는 모의 도로 환경에서 ADAS 전자장치를 탑재한 자동차가 정확하게 동작하는지 검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조셉 사위키 수석 부사장은 "디지털화가 반도체를 포함한 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고, 반도체 산업의 경우 첩단 팹에서 한 달에 2000TB(테라바이트)가 넘는 데이터가 생성되는 등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2030년경에는 반도체 시장의 규모가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센서뿐만 아니라 엣지 기반의 데이터 프로세싱, 네트워크상의 통신, 무선 주파수 전송, 데이터 센터 등에 수많은 반도체가 요구되는 만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